항목 ID | GC402013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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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鳳舞亭上樑文 |
영어공식명칭 | Bongmujung Sangryangmu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박영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786년 - 「봉무정상량문」최상룡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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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849년 - 「봉무정상량문」최상룡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896년 - 「봉무정상량문」간행 |
배경 지역 | 「봉무정상량문」 -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
성격 | 상량문 |
작가 | 최상룡 |
[정의]
조선 후기 학자인 최상룡이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에 봉무정을 지으면서 지은 봉무정 상량문.
[개설]
최상룡(崔象龍)[1786~1849]은 본관이 경주(慶州)이다. 자는 덕용(德容), 호는 봉촌(鳳村)이다. 최상룡은 달성(達城)의 강동(江洞)[현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에서 출생했다. 최상룡은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 학문을 연구했다. 세상이 어지러워 분경(奔競)[엽관운동]이 심해짐을 보고 향리로 돌아와 독암서당(讀巖書堂)을 지어 후진을 가르치니 배움을 청하는 사람이 문전을 메웠다. 고을의 과거한 사람의 명부를 보관하는 사마소(司馬所)를 중수하고 향약의 세부지침을 만들어 자치제도를 확립하고 마을의 풍속을 규정했다. 당시 대학자인 홍직필(洪直弼)·유치명(柳致明)·김익동(金翊東) 등과 경전과 예서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경전(經典)의 주요 내용을 도시(圖示)[그림이나 도표 따위로 그려 보임]하여 맥락을 분명하게 가르쳤다. 성리학과 훈고학을 깊이 연구해 「사서변의(四書辨疑)」·「재이록(在邇錄)」·「소학췌의(小學贅疑)」·「계몽차의(啓蒙箚疑)」·「정주서변의(程朱書辨疑)」 등 많은 논문을 남겼다. 저서로는 『봉촌문집(鳳村文集)』 22권이 있다.
[구성]
「봉무정상량문」은 서문(序文)과 상량문(上樑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봉무정상량문」의 서문에는 봉무정이 자리한 봉무동의 지세(地勢)와 주변 경관을 설명하고, 봉무정의 건립과 건립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상량문의 원문과 번역 전문은 아래와 같다.
1. 번역
여보게들 들보 동쪽에 떡을 던지세나, 바위 위의 두 회화나무 백 척으로 솟아있고, 깊은 밤 인적이 고요해진 뒤에는, 창밖의 그림자 듬성듬성 달 밝은 밤이로세. 여보게들 들보 서쪽에 떡을 던지세나, 금강의 하나의 띠 그윽한 보금자리를 안고 있으니, 경호는 길게 있지만 하지장은 없구나, 몇 아양곡을 누가 나와 함께 할까. 여보게들 들보 남쪽에 떡을 던지세나, 끝없는 들 빛 푸르기가 쪽 풀과 같은데, 밭 가는 농부 밥 짓는 부녀는 어찌 분주한가, 농사일이 달가운지 얼마나 능히 알겠는가. 여보게들 들보 북쪽에 떡을 던지세나, 팔공산의 빛이 창으로 푸르게 들어오니, 회포를 풀려고 봉우리의 푸름을 마주하니, 아홉 길의 산을 만든 전인의 공을 앉아서 얻는구나. 여보게들 들보 위쪽에 떡을 던지세나, 하늘빛 구름 그림자 함께 들어와 바라보니, 이렇게 어김없는 것이 나의 방에 가까이 있구나, 이 마음 무슨 일로 하늘에 부끄럽나. 여보게들 들보 아래쪽에 떡을 던지세나, 대로는 십리의 들판에 가로질러 이어지니, 도리어 바위에 깃들어 여유 있는 은둔의 자취가 한스럽네, 헛된 이름 공연히 행인을 야기시키는 구나.
삼가 바라건대 상량한 후에 하늘이 우리의 도모함을 열어주시고 신은 지이(地異)로부터 보호해 주십시오. 장차 지란(芝蘭)의 집을 열어 주셔서 이에 반석(盤石)의 기틀을 이루어 주십시오.
2. 원문
포량동(拋樑東), 암상쌍괴백척숭(巖上雙槐百尺崇), 최시야심인정후(最是夜深人靜後), 일창소영월명중(一牕疎影月明中). 포량서(拋樑西), 금강일대옹유서(琴江一帶擁幽捿), 경호장재지장핍(鏡湖長在知章乏), 수곡아양숙아휴(數曲峩洋孰我携). 포량남(拋樑南), 무변야색벽여람(無邊野色碧如藍), 경민엽부하분주(耕民饁婦何奔走), 기허능지가색감(幾許能知稼穡甘). 포량북(拋樑北), 팔공산색입창벽(八公山色入牕碧), 견회시대벽봉전(遣懷時對碧峯巓), 구인전공좌가득(九仞前功坐可得). 포량상(拋樑上), 운영천광구입망(雲影天光俱入望), 저리무위재이실(這裏無違在邇室), 차심하사괴어앙(此心何事愧於仰). 포량하(拋樑下), 대로횡련십리야(大路橫連十里野), 각한암서비둔적(却恨巖捿肥遯迹), 허명공사행인야(虛名空使行人惹).
[특징]
「봉무정상량문」은 봉무정 주변의 경관묘사와 소개가 매우 상세하다.
[의의와 평가]
봉무정은 단순히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해서 지어진 정자가 아니다. 봉무정은 최상룡이 봉무정을 건립하고 이를 통해 마을의 풍속을 교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이러한 배경에 걸맞게 「봉무정상량문」에는 봉무정의 기능과 앞으로 염원들이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