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대구광역시 동구 출신 문신으로 달성배씨의 시조.

[가계]

배천경(裵天慶)의 할아버지는 통헌대부(通憲大夫) 민부전서(民部典書) 배영(裵瑩)이며, 할머니는 우계군부인(羽溪郡夫人)으로 내시 양온령동정(良醞令同正) 이신송(李臣松)의 딸이다. 아버지는 원종의 호종신(扈從臣)인 밀직부사(密直副使) 배정지(裵廷芝)며, 어머니는 낭장(郎將) 정승백(鄭承伯)의 딸이다. 큰 형 배성경(裵成慶)은 공민왕 때 과천(果川)에 침입한 홍건적을 토벌하다가 순절하였고, 남동생 배함경(裵咸慶)은 큰 형 배성경과 함께 홍건적을 토벌하는 데 공을 세워 정충효절공신(貞忠效節功臣)으로 검교장군(檢校將軍)에 올랐다.

[활동 사항]

배천경은 달성군(達城君)에 봉해진 달성배씨(達城裵氏)의 시조이다. 1321년(충숙왕 8) 아버지 배정지가 당쟁(黨爭)에 연루되어 곤장을 맞고 죽림(竹林)[지금 경상남도 통영시]의 방호(防護)로 유배(流配)되었다. 이에 배천경이 아버지 배정지 대신 귀양을 가겠다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함께 귀양을 가게 되었다. 이후 풀려나 1354년(공민왕 3) 체제 정비를 위한 인사개편이 단행될 때 달성군에 봉해졌다.1356년 동지추밀원사(同知樞密院事)를 거쳐 지추밀원사(知樞密院事)에 올랐다. 이때 동북면이 수복되어 그 경영이 중요하게 되었으므로 동북면병마사(東北面兵馬使)에 특차되었다. 2년 뒤 1357년 판추밀원사(判樞密院事)에 오르고 뒤에 동경윤(東京尹)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