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200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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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邱桐華寺毘盧庵石造毘盧遮那佛坐像 |
영어공식명칭 | Stone Seated Vairocana Buddha at Biroam Hermitage of Donghwasa Temple, Daegu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동화사1길 1[도학동 35]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최재현 |
문화재 지정 일시 | 1963년 1월 21일 -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244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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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로 재지정 |
현 소장처 |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 대구광역시 동구 동화사1길 1[도학동 31] |
원소재지 |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로201길 41[도학동 산124] |
성격 | 불상 |
재질 | 석재 |
크기(높이) | 전체높이 293cm|좌상높이 129cm |
소유자 | 동화사 |
관리자 | 동화사 |
문화재 지정 번호 | 보물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동화사 비로암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조 불상.
[개설]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44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민애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그와 사촌간인 왕사 심지(心地)가 863년(경문왕 3) 비로암의 창건과 동시에 봉안한 불상이다.
[형태]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둥근 얼굴, 작은 백호(白毫)[부처의 양 눈썹 사이에 난 희고 부드러운 털], 부드러운 곡선의 눈썹, 바로 뜬 눈, 평범한 작은 코와 입, 간략하고 단순하면서 분명한 귀 등 단정한 용모와 형상을 이루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의 얼굴을 보고 “마치 고요한 선(禪)의 세계에 빠진 선사(禪師)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라는 평을 하기도 한다. 얼굴의 특징은 신체에도 그대로 묘사되어 있다. 좁아진 어깨와 입체감 없는 단정한 체구, 지권인(智拳印)[왼손 집게손가락을 뻗치어 세우고 오른손으로 그 첫째 마디를 쥔 손 모양] 등은 생동감이나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다.
옷은 양 어깨를 모두 덮어 감싸고 있으며, 얇은 평행의 옷주름이 신체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다. 특히, 팔이나 앞섶에는 섬세하고 규칙적인 옷주름이 평면적으로 묘사되어 다소 형식화되고 추상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길상좌(吉祥坐)[왼발을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놓은 다음 오른발을 왼쪽 넓적다리에 놓은 모습]를 한 다리와 무릎을 감싸고 흘러내린 옷주름은 유려한 곡선을 이루면서 신체의 굴곡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겉 옷 안에는 내의를 입었고, 왼손 바로 아래에 내의를 묶은 띠 매듭이 표현되었다. 이러한 옷 입는 방법은 봉화 축서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목조광배(奉化鷲棲寺石造毘盧遮那佛坐像―木造光背)[보물 제995호]나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密陽舞鳳寺石造如來坐像)[보물 제493호] 등 9세기 불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형식이다.
앞이 뾰족한 배[주(舟)] 모양 광배는 8세기 광배 양식과 유사하면서도 훨씬 복잡하게 표현되었다. 거신광[머리에서 발하는 두광과 몸통에서 발하는 신광을 함께 가지는 이중광배] 내에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구분하고 있다. 또한 화려한 불상, 장식무늬, 연꽃무늬 등을 가득 배열하였다. 그리고 두광·신광의 선을 따라 구름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두 다리를 서로 교차시켜 책상다리를 함]한 화불(化佛)[작은 부처] 8구를 배열하였다. 두광·신광의 바깥에는 불꽃무늬를 묘사하고 가장 윗부분에는 삼존불 형태의 화불을 배치하였다. 이러한 형식의 광배는 9세기에 유행했다.
대좌는 통일신라시대에 가장 유행한 팔각삼단대좌(八角三段臺座)[팔각 형태로 된 상대석, 중대석, 하대석]이다. 상대석과 하대석에는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거의 원통형에 가까운 팔각의 중대석에는 구름무늬와 무엇인지 모르는 동물 모습이 복잡하게 얽혀지게 새겨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섬려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윗부분 꽃무늬는 8세기 연꽃과 달리 섬세하고 화려하다. 가운데 코끼리 눈 모양의 무늬 역시 형태와 선에서 섬세함이 잘 표현되어 있다.
[특징]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의 둥근 얼굴은 풍만하고 눈·코·입이 작아지고 있으며, 미소가 사라진 단아한 모습이다. 8세기 불상에 비해 어깨는 뚜렷하게 좁아졌으며, 가슴은 평평하고, 하체의 처리도 역시 둔화되었다. 이러한 위축되고 둔화된 표현은 9세기 중엽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상양식이다.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대좌와 광배를 모두 갖춘 완전한 불상으로 중후하면서도 안정된 구도를 보여 준다. 또한 거의 손상이 없이 9세기에 유행하던 비로자나불상의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불상은 호분[흰색의 부드러운 가루]으로 채색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과 관련된 사실이 「비로암석탑조성기」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통일신라 말기 조각 양식의 편년에 절대적인 자료가 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