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12년부터 1945년 광복 이전까지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었던 초등교육기관.

[일제강점기 초등교육 정책]

1910년대 일제 식민교육정책 목표는 ‘우민화’교육이었다. 따라서 초등교육기관 설립 정책은 기본적으로 ‘6면 1교’로, 6개 면에 1개 공립학교를 설립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1919년 3.1운동 이후 한국인들이 “신식교육을 배우려는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교육열’이라는 단어가 각종 신문지상에 오르내릴 정도로, 학교 입학 열기가 많았다. 결국 일제의 잘못된 학교설립정책으로 근대교육을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이 부족해지자, 한국인들은 1920년 이후 적극적으로 사립학교를 세우거나 일제에 공립학교를 설립해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일제가 1921년 ‘3면 1교’로 학교 설립 정책을 바꿀 정도로 학교 설립 운동은 일제강점기 전 기간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났다.

일제강점기 초등교육기관은 공립과 사립으로 나눠진다. 「보통학교령」이 공포된 1906년부터 1941년까지 조선인이 다니는 초등교육기관의 명칭은 보통학교(普通學校)이다. 이후 1941년 조선총독부가 「칙령 제148호 국민학교령」이 공포된 1941년부터 1995년까지는 국민학교(國民學校)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이후 일제강점기 때 사용했던 국민학교가 계속사용되었다. 1995년 8월 11일 “일제의 잔재를 깨끗이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학교의 명칭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1996년 3월 1일부터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初等學校)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조선총독부가 세운 학교가 공립학교이다. 민간이 세운 학교가 사립학교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사립보통학교, 야학, 강습소, 사숙, 서당, 사립 각종학교 등이 사립학교 범주에 포함되었다. 공립보통학교는 다시 4년제와 6년제로 구분되었으며, 6년제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해야 상급 교육기관인 중학교를 진학할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동구 지역 초등교육기관]

일제강점기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 공립초등교육기관을 시대별로 살펴보면, 1910년대에는 한국인을 위한 공립학교는 설립되지 않았다. 오로지 일본인 초등교육기관인 동촌공립심상소학교가 1912년 설립되었다. 한국인 초등교육기관이 세워진 시기는 1920년대부터이다. 달성군동촌공립보통학교는 1921년, 공산공립보통학교는 1923년, 해안공립보통학교는 1926년, 안심공립보통학교는 1929년 설립되었다. 그 이후 1930년대에는 공립초등교육기관이 세워지지 않았으며, 1942년도에 달성군서촌국민학교가 설립되었다. 결국 일제강점기 대구광역시 동구에 세워진 공립초등교육기관 6개 교이며, 한국인 교육기관이 6개교, 일본인 교육기관이 1개교이다. 한국인 교육기관은 주로 1920년대에 집중되고 있는데, 1920년대 한국인이 공립보통학교 설립운동을 가장 활발하게 펼친 결과로 보인다.

한국인이 공립초등교육기관을 세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 대표적 학교가 바로 안심공립보통학교이다. 안심공립보통학교는 1918년부터 일만육천원을 모집해 학교 설립 운동을 펼쳤다. 그렇지만 학교 설립이 순조롭지 못했다. 그 결과 여러 차례 분규를 거쳤으며 1928년에 가서 교사를 먼저 짓기로 합의를 했다.

공산공립보통학교는 1938년 공산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공산공립국민학교, 1957년 대구공산국민학교, 1996년 대구공산초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달성군서촌국민학교는 1981년 대구서촌초등학교, 1996년 대구서촌초등학교, 1999년 대구지묘국민학교 서촌분교장, 2000년 대구서촌초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안심공립보통학교는 1938년 안심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안심공립국민학교, 1968년 반야월국민학교, 1996년 대구반야월초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해안공립보통학교는 1938년 해안공립심상소학교, 1946년 대구해안국민학교, 1996년 대구해안초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달성군동촌공립보통학교는 1946년 달성군동촌국민학교, 1958년 대구동촌국민학교, 1996년 대구동촌초등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