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20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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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Daegu Buyeong-Bus and Dongchon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일수 |
[정의]
1929년 7월 개통되어 대구광역시 동구의 동촌 일대와 대구광역시를 이은 대중교통.
[대구부영버스]
대구광역시에 대중교통수단으로서 버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29년 7월이었다. 이때는 대구 특유의 무더위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버스 운영은 대구부[지금 대구광역시]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의 부영버스였다. 대구 부영버스 개통을 위한 움직임은 1928년 3월 무렵 대구부가 차장(車掌) 또는 ‘뻐스껄’이라 불린 버스 안내양을 모집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을 미루어 짐작할 경우 적어도 1927년 또는 1928년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대략 1년 수개월 정도 준비과정을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대구부가 직접 운영하는 버스가 등장하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 대구와 부세를 경쟁한 서울, 부산, 평양에는 이미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전차가 운행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부영버스의 운영이 때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대구부는 1928년 7월 1일부터 부영버스 운행을 시작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부영버스에서 일할 안내양을 공개 모집하였다. 그러나 부영버스 운행 계획은 여러 차례 지연을 거듭하였다. 1928년 7월부터 꼭 개통하겠다던 대구부 당국의 입장은 해를 넘겨 1929년 3월 15일에 열린 부협의회에서 예산 16만 4,944원을 투입해 4월 1일부터 운행하는 것으로 가결 확정하였다. 이때 운행 노선은 5개로 계획이 세워졌다. 그러나 대구부의 버스운행 계획은 예산이 확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운행될 버스를 확보하지 못해 또 연기되었다. 버스를 확보한 뒤 1919년 7월 1일부터 개통하게 되었다. 이처럼 버스 운행 계획이 해를 거듭하고, 수차례 연기되었다가 개통되게 되었다. 대구부영버스 개업식은 1929년 7월 1일 오후 2시부터 제1심상고등소학교 대강당에서 부당국, 시내 주요 인사, 각 언론기자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모두 15대로 운행될 계획에서 우선 7대로 5개 노선으로 운행을 개시하였다.
[동구 동촌에 운행된 대구부영버스]
대구광역시 동구 동촌일대에 부영버스 노선이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 6월 21일이었다. 거리는 편도로 5,8㎞ 정도였다. 동촌행 부영버스 운행을 계기로 대명동 안일암, 화원유원지 등으로 버스 운행이 확장되었다. 대체로 여름철을 맞아 당시 대구 외곽의 유흥지로 확대 운영되는 형태였다. 대구부터 동촌까지의 버스 요금은 왕복 20전이었다. 이에 이동 거리와 버스 요금이 화원유원지에 비해 가깝고 저렴하였다. 때문에 동촌유원지로 몰려드는 인파는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동촌유원지가 유원지나 공원으로 각광을 받는 동안 부영버스는 대구시민의 발이 되어 쉼과 유흥의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