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20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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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立春 |
영어공식명칭 | Onset of spr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철호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서 입춘에 지내는 세시풍속.
[개설]
입춘(立春) 은 입하(立夏), 입추(立秋), 입동(立冬)과 함께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와 있을 때를 입춘이라고 한다. 대략 2월 4일이지만 2월 3일 혹은 2월 5일이 되기도 한다. 입춘은 24절기 중에 대체로 음력 1월에 첫번째로 드는 절기이다. 따라서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다양한 형태의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진다. 대표적 사례가 각 가정에서 입춘첩(立春帖)을 붙인다. 이밖에 보리뿌리를 뽑아서 뿌리의 상태나 개수를 통해서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한편으로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고 이때가 되면 농가에서 농작물의 씨를 파종할 준비를 한다.
[연원 및 변천]
고려시대에는 입춘에 관리들에게 하루씩 휴가를 주었고 입춘 하례를 하였다. 왕이 신하에게 춘번자(春幡子)[비단을 잘라서 만든 작은 표기]를 나누어 주었고 문이나 기둥에 입춘첩(立春帖)을 붙였다. 조선시대에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기록에 따르면 관상감(觀象監)에서 입춘에 주사(朱砂)로 벽사문(辟邪文)을 써서 대궐 안으로 올리면 대궐에서는 그것을 문설주에 붙였다고 한다. 또한 경, 사대부, 일반 민가, 상가에서도 모두 춘련(春聯)을 붙이고 송축하였다고 한다.
현재 대구광역시 동구에 남아 있는 대표적 집성촌인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에 있는 옻골마을 집 대문 곳곳에도 입춘첩이 붙여져 있다. 입춘첩의 글귀는 일반적으로 입춘대길(立春大吉)[입춘이 되어 크게 길하다]과 건양다경(建陽多慶)[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입춘일 에는 각 가정마다 대문기둥, 대들보, 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입춘축(立春祝) 또는 입축방(立春榜)이라 하며 각 가정에서 붙였다. 입춘축은 가정의 어른이 써서 붙이기도하고, 글을 쓸 줄 모르면 글솜씨가 좋은 분에게 부탁해 붙인다. 상중(喪中)에는 붙이지 않는다. 입춘축은 가정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것으로, 글귀는 선호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부모천년수 자손만세영(父母千年壽 子孫萬世榮),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호납동서남북재(戶納東西南北財), 문영춘하추동복(門迎春夏秋冬福) 등을 주로 쓴다. 이밖에 입춘이 지나면 땅이 녹기 때문에 이때 산에 가서 약초[산초]를 캐서 감주를 만들어서 복용하기도 하였다. 1990년대 이후에는 입춘에 행했던 풍속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현재까지도 일부 가정에서 여전히 입춘축을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