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201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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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農器具 |
영어공식명칭 | Farm Equipment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경희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일대에서 농사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사용한 농기구들.
[개설]
일년 사계절을 한 주기로 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농업은 대체로 산악 지대의 밭농사와 평야 지대의 논농사로 나뉘는데 이에 따라 사용하는 농기구의 형태도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농기구는 한국의 농업 기술 발달을 반영하고 생태 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또 지역에 따른 농기구의 형태가 차이가 나고 농경법의 변화·발전에 따른 농기구의 형태 변화가 나타난다.
[농기구]
1. 조선시대 농기구
조선시대의 농기구는 인력과 축력에 의해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농사를 지어 나가는 과정에 따라 농기구를 분류한다. 가는 연장[쟁기, 따비, 가래, 괭이, 쇠스랑], 삶는 연장[써래, 번지, 나래, 곰방메, 고무래, 발고무래, 끙게], 씨뿌리는 연장[다래끼, 종다래끼], 거름 주는 연장[오줌장군, 거름통, 똥바가지, 귀때동이, 삼태기], 매는 연장[호미], 물대는 연장[두레, 맞두레, 용두레, 무자위, 두레박], 거두는 연장[낫, 전지], 터는 연장[개상, 그네, 도리깨], 말리는 연장[멍석, 도래방석, 발, 거적, 얼루기], 고르는 연장[풍구, 바람개비, 키, 부뚜, 체, 쳇다리], 알곡 및 가루 내는 연장[물레방아, 물방아, 디딜방아, 매통, 절구, 맷돌], 운반연장[길마, 걸채, 발채, 옹구, 망태기], 갈무리 연장[섬, 가마니, 중태, 독, 소쿠리, 뒤웅박], 축산연장[구유, 소죽바가지, 작두, 손작두, 어리], 농산 제조연장[베틀, 물레, 씨아, 기름틀, 가마니틀, 신틀], 기타 연장[갈퀴, 도롱이, 메, 말, 되, 비, 바가지, 함지, 물풀매] 등이 있었다.
2. 1970년대 농기구
일반적으로 한국 농촌 사회에서 운송 수단은 질매[길마]-구루마[달구지]-리어카-경운기-트럭의 순으로 발전했다. 1970년대 초·중반까지는 소가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다. 소는 등에 걸채를 걸고 길마를 달아 물건을 나르는 운송 수단으로뿐만 아니라 논밭을 경작하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농촌에선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살림 밑천이었다.
3. 1980년대 이후
대구광역시 동구에서는 1980년대 중반이 되면 소가 담당해 온 운송 작업 및 농작업을 경운기가 대신하게 된다. 경운기에는 여러 가지 작업 기계를 달 수 있어 그 용도가 다양하다. 트레일러를 달면 물건을 나르는 운반 수단이 되고, 탈곡기를 달면 농기계가 된다. 자가용을 소유하는 것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는 1990년대가 되면 트럭이나 승용차를 소유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동구의 농기구]
대구광역시 동구 출신이자 공산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문보근이 1950년 대구광역시 동구의 역사를 적은 『우리고장』을 보면, 지역농업의 특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고산지대이고 분지이며 수원이 풍부한 까닭으로 대구광역시 동구 주민들은 주로 농산물과 임산물을 수입으로 생계를 삼았다. 농산물 중 주로 생산된 작물을 보면, 맵쌀[12,399석], 보리[1,150석], 콩[474석], 밀[180석], 쌀보리[111석], 팥[100석], 찹쌀[77석], 모밀[27석], 기타[23석], 옥수수[13석], 녹두[11석], 조[10석], 수수[7석], 극마[9,000관], 감자[2,500관]이다. 밭농사와 벼농사의 비율이 거의 비슷했으므로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의 농기구도 주로 밭농사용과 벼농사용이 함께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