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동에 있는 1820년 건립된 장수황씨 문중 서당.

[개설]

동호서당은 본래 면와(勉窩) 황경림(黃慶霖)[1566~1629]의 묘소 곁에 세워진 동호사(東湖祠)였다. 황경림은 임진왜란 때 하양지역[현재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의병장으로 활약하였으며, 곽재우·권응수 등과 함께 공을 세웠다. 임진왜란이 평정되고 난 뒤에는 동내동 승방곡(勝芳谷)에 승방재(勝芳齋)를 짓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

[위치]

동호서당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서혁신지구 북동쪽에 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서 북쪽으로 270m쯤 가면 우측에 대구은행이 있다. 대구은행을 끼고 우회전하여 다시 북쪽으로 700m쯤 가면 좌측으로 동호유적공원이 있고 공원 안에 동호서당이 있다.

[변천]

동호서당은 1820년(순조 20)에 창건한 동호사에서 출발하였다. 이후 후학을 양성하는 동호서당으로 바뀌었다. 동호서당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이 되었다가, 1875년(고종 12)에 중건하였다. 그 후 1921년에 동호서당으로 중수를 했다. 동호서당 주변 지역에 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2013년 12월에 중수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형태]

동호서당은 정면 4칸, 측면 1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좌측 2칸 방, 우측 2칸 마루이며, 2칸 방 앞쪽으로는 쪽마루를 설치했다. 담장은 상부에 기와를 얹은 흙돌담이며, 대문은 1칸 평대문이다.

[현황]

대구광역시 동구 동내동을 비롯한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 일대는 2010년 이후 신서혁신지구에 편입되어 예전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호서당이 사라지지 않고 동호유적공원으로 명명된 공원 내에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점이다. 관리는 장수황씨 문중에서 하고 있으며 관리 상태는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대구광역시 동구 신서혁신지구 내 거의 모든 유적들이 사라지거나 또는 이전을 한 것에 비해 동호서당은 예전의 자리에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따라서 전통문화유적의 개발과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