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20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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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공식명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의 자연지리.
[동구의 지형 및 지질]
대구광역시 동구 일대는 지질 특성에 따라 크게 중생대 백악기 말부터 신생대 제3기 초기에 걸쳐 경상누층군(慶尙累層群)을 관입한 불국사화강암(佛國寺花崗岩)으로 구성된 팔공산지, 화강암이 관입될 때 열접촉 변성작용으로 인해 호온펠스(Hornfels)화 된 팔공산 주변산지(변성퇴적암), 그리고 호온펠스 외부의 퇴적암층과 마지막으로 금호강과 그 지류하천을 따라 형성된 제4기 충적층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동구 일대의 지형은 지질특성에 따라 다양한 산지지형, 하천지형 등이 관찰된다.
팔공산지를 따라서는 다양한 지형들이 관찰되며, 특히 기반암 특성과 관련하여 다양한 화강암 지형이 관찰된다. 가장 대표적인 지형은 화강암 심층풍화의 산물인 토르(tor)로, 팔공산의 유명한 명소인 ‘갓바위’는 토르를 조각하여 만든 불상이다. 갓바위로부터 서쪽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농바위’가 있는데, 농바위 또한 기반암에 수평 및 수직절리가 발달하여 형성된 일종의 토르지형이다. 농바위 인근에 위치하는 ‘노적봉’, 염불봉(광석대) 정상부 인근의 흔들바위 등도 토르지형에 해당한다. 한편, 주 봉우리 및 주 능선부의 사면을 따라서 대규모 화강암 급애(急崖) 및 암석돔이 발달하고 있으며, ‘병풍바위’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들 급애의 지형면 상에는 나마(gnamma), 거터(gutter), 판상절리, 박리 등의 다양한 화강암 미지형이 발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팔공산지 일대에서는 하천의 유로상에 경사급변점을 따라 다수의 폭포 및 폭호가 형성되어 있으며, 기반암하상, 소규모 애추 등의 지형도 관찰된다.
화강암 관입시 열접촉 변성작용으로 인해 호온펠스화된 팔공산 주변 산지와 팔공산지의 남사면과 북사면이 만나는 경계부에는 사면경사가 매우 완만하고 해발고도가 아주 낮은 여러 개의 소분지들이 분포하며, 분지내에는 규모가 큰 선상지 및 선상지성 하안단구가 분포한다. 선상지는 팔공산지의 모든 소분지에 형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하곡이 구조선을 따라 형성된 경우와 대율 동쪽의 진불분지와 백안 남쪽의 매여분지에서는 선상지가 분포하지 않는다. 소분지의 형태는 분지를 흐르는 하천의 하계망 패턴과 관계된다. 분수계의 상류부로부터 여러 개의 하천이 발원하지만, 하류부는 호온펠스의 산지로 차단된다. 따라서 전체 하계망은 분수계(分水界)내에서 수지상(樹枝狀)을 이루며, 하류로 오면서 점차 유역이 좁아져 분지는 역삼각형의 형태를 띤다.
호온펠스 외부의 저산성 산지(低山性山地) 및 침식 구릉지에서는 특이한 지형들이 발달하지는 않으며, 산지 사면을 접하여 하천이 흐르는 경우 사면 상에 하식애(河蝕崖)가 관찰된다. 도동 일대의 해발고도 160.1m의 향산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향산의 북서사면 전면에는 불로천이 남서류하며 불로천의 하식작용으로 인해 향산의 사면상에 하식애가 형성되어있다. 하식애상에는 천연기념물 1호인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이 있다. 금호강 및 지류하천을 따라 형성된 제4기 충적층은 팔공산지 및 팔공산 주변산지의 골짜기에서는 소규모의 곡저평야 형태로 나타나며, 백안동 일대와 지묘동 일대 등에서는 비교적 넓은 범위로 나타난다.
[동구의 하천]
대구광역시를 동에서 서로 관류하여 흐르는 금호강은 팔공산지를 따라 흐르는 동화천, 불로천 등과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일대에서 발원하여 대구분지 내를 북류하는 신천 등 대구광역시 동구를 흐르는 대부분 하천을 유입한다. 금호강의 유로는 경상북도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의 가사령(佳士嶺,500m)과 기북면 성법령(省法嶺, 709m)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영천군 임고면에서 고현천과 신령천을 합류하여 경산, 대구를 관류하여 달성군 화원읍 일대에서 낙동강으로 유입하는 국가하천이다.
동화천, 불로천 등의 팔공산지를 흐르는 하천들은 산지 사이의 골짜기에 곡저평야 형태의 소규모 충적지형을 형성하고 있으며, 백안동, 지묘동 등 하천의 합류지점에서 비교적 넓은 규모의 충적평야를 형성하며 금호강에 유입한다. 금호강과 지류하천인 신천은 하천 양안을 따라 대구분지 내에 넓은 충적평야를 형성하고 있으며, 동구 효목동 일대에는 금호강의 좌안을 따라 동촌유원지가 있다.
[동구의 산지]
대구광역시 동구의 산지는 지질특성에 따라 크게 중생대 백악기 말부터 신생대 제3기 초기에 걸쳐 경상누층군을 관입한 불국사화강암으로 구성된 팔공산지, 화강암 관입시 열접촉 변성작용으로 인해 호온펠스화된 팔공산 주변산지, 호온펠스 외부의 퇴적암층 산지로 구분할 수 있다.
대구분지 북쪽에 위치하는 팔공산지 일대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팔공산[1,192.8m]을 비롯하여 해발고도 1,000m 내외의 높은 산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서-남동 방향으로 장축 약 24km, 북서-남동 방향으로 단축 약 11km의 타원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강암 관입시 열접촉 변성작용으로 인해 호온펠스화된 팔공산 주변산지는 약 폭 2km로 팔공산지를 환상(環狀)으로 에워싸고 있다. 특히 팔공산 주 분수계 남쪽에서는 해발고도 500m 내외로 도덕산[660.0m], 응해산[526.4m], 응봉[456.0m], 문암산[431.4m] 등이 이어져 팔공산지 북서쪽, 남서쪽, 남쪽을 둘러싸고 있어 환상산맥이라 불린다.
호온펠스 외부에는 북북동-남남서 주향의 퇴적암 지층들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을 향해 하부에서부터 하산동층, 진주층, 칠곡층, 신라역암, 함안층의 순으로 분포한다. 이 퇴적암들은 동구 일대에서 저산성 산지와 침식 구릉지를 이루고 있다.
[동구의 토양]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의 토양에 기초가 되는 모암은 중생대 백악기와 쥬라기 사이에 형성된 이암, 셰일 사암, 역암 등으로 구성된 경상누층군(慶尙累層群) 신라층군 대구층이며, 팔공산을 중심으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불국사화성암류 팔공산화강암이 관입한 형태이다. 팔공산화강암 관입체 주변으로 퇴적암의 변성작용으로 변성암이 분포한다. 금호강을 연하여 신생대 제4기에 형성된 충적층이 분포한다. 동구 지역의 토양은 이러한 모암의 특성을 반영하여, 대부분 화강암과 퇴적암이 풍화된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금호강을 연하여 형성된 금호강 범람원에 해당되는 반야월, 방촌, 불로동 일대는 자갈이 없는 미사질양토(微砂質壤土)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양경사가 대부분 0~2% 정도이다. 안심지역을 비롯하여 팔공산 산지 말단부와 범람원이 접하는 지역은 자갈이 포함된 양토가 분포한다. 팔공산 산지 일원은 바위가 있는 미사질양토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애추(崖錐)가 발달하여 지면 전체가 자갈로 이루어진 곳도 많다. 신천동과 칠성동 일대는 자갈이 포함되거나 바위가 포함된 양토가 분포한다.
동구 지역의 모암인 화강암과 퇴적암은 금호강을 연하여 발달하고 있는 범람원에 주로 세립질(細粒質)의 모래와 미사(微砂)를 공급하는데, 자갈의 포함량이 적어 배수가 불량한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배수불량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논농사가 이루어졌다. 동구 지역의 경우 안심지역을 필두로 배후습지의 배수가 불량한 곳을 중심으로 연 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동구 지역의 토양 분포에 기반한 토지이용 형태는 금호강 우안의 비교적 해발고도가 높은 곳의 자연제방은 주로 밭으로 이용되며, 그보다 해발고도가 낮은 배후습지는 논과 저수지, 그리고 팔공산에 연한 산지 말단부는 과수원과 밭으로 이용되었으나, 최근 도시화로 인하여 자연제방과 배후습지에 해당하는 구간은 시가지로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