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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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계정리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표윤명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9년 - 「닭재산」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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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닭재산 -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계정리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최영|탐라국의 왕|닭재산의 신령 |
모티프 유형 | 인물 행적담|영웅담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계정리에 있는 닭재산에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
[개설]
예산군 응봉면 계정리와 홍성군 흥북면 노은리의 경계에 있는 조그마한 산을 닭재산이라 부르는데, 닭재산에는 몇 가지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천지개벽할 때 온 세상이 물에 잠겼으나 닭재산의 꼭대기만은 닭이 한 마리 앉을 만큼 물에 잠기지 않아 닭재산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한편, 닭재산에서 닭만 한 금덩이가 나왔다고 해서 닭재산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 닭재산에는 산신령이 있어 성삼문(成三問)[1418~1456]이나 최영(崔瑩)[1316~1388]과 같은 사람을 내었다고도 한다. 예산군 응봉면에 전해지는 「닭재산」은 최영 장군과 닭재산 산신령에 얽힌 인물 행적담이자 영웅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닭재산」은 1999년 예산문화원에서 발간한 『예산의 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옛날 닭재산 아래 마을에 최영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최영은 어려서부터 힘이 세고 총명하여 근처 마을에서는 누구도 얕보지 못하였다. 최영은 어른이 되면서 점점 기골이 장대하고 용맹스러워졌으며, 결국 무관으로 뽑혀 나라의 유명한 장수가 되었다. 때마침 나라에서는 탐라국(耽羅國)을 정벌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탐라국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나라에 조공도 바치지 않는가 하면 남해안 바닷가에 있는 마을을 습격해서 노략질을 일삼고 있었다. 나라에서는 탐라국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당시 탐라국의 왕은 중국 여자로 힘이 장사인 데다 탱자나무로 된 성을 갖고 있어서 누구도 점령할 수가 없었다. 나라에서는 최영 장군에게 군사를 주어 탐라국을 치게 하였다. 최영 장군은 군사를 이끌고 탐라국에 이르렀다. 과연 듣던 바대로 탱자나무 숲이 성처럼 탐라국을 빙 둘러싸고 있어서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최영 장군이 고심하다 잠이 들었는데 꿈에 닭재산 신령이 나타났다. 닭재산 신령이 최영 장군에게 말하기를 “탐라국을 그렇게 쉽게 점령하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내가 가르쳐 주는 대로 하여라. 억새풀의 씨를 받아다가 연에 매달아 탱자나무 성 둘레에 뿌리도록 하여라. 그것이 이듬해에 싹이 나서 무성해지면 가을철에 불을 질러 탱자나무가 모두 탄 다음에 쳐들어가도록 하여라. 그리고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몸에 구리판을 두르고 쳐들어가야 하느니라.” 하고는 사라지는 것이었다. 잠에서 깬 최영 장군은 닭재산 신령이 말한 대로 억새풀 씨를 준비해서 늦가을 연에 띄워 탱자나무 성 둘레에 뿌렸다. 이듬해에 억새는 무성하게 자라서 탱자나무 숲과 성을 거의 뒤덮었고, 가을이 되자 시들어서 푸른 탱자나무 숲이 누렇게 말라 버리고 말았다. 최영 장군은 때를 놓치지 않고 쳐들어가 억새에 불을 놓았다. 잘 마른 억새풀은 금방 불길이 번져 탱자나무 숲을 모두 불태우고 말았다. 최영 장군은 군사들에게 돌격 명령을 내렸다. 탐라국의 군사들과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최영 장군은 탐라국의 왕과 맞붙었다. 탐라국의 왕은 키가 최영 장군보다 배나 크고 힘도 훨씬 셌기 때문에 단번에 최영 장군을 양다리에 끼고는 이러저리 돌렸다. 최영 장군은 빠져나오려고 애를 썼지만 허사였다. 천만다행히 몸에 구리판을 두르고 있었기 때문에 아프지는 않았다. 구리판을 두르지 않았더라면 숨이 끊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최영 장군은 탐라국의 왕이 지치기만을 기다렸다. 몇 시간이나 그렇게 씨름을 하였는지 모른다. 해가 질 무렵이 되자 탐라국의 왕도 지쳤는지 다리에 힘이 빠졌다. 최영 장군은 때를 놓치지 않고 일어나 탐라국의 왕을 죽이고 탐라국을 점령하였다. 닭재산 신령은 이와 같이 늘 최영 장군이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 나타나 도와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닭재산」은 최영 장군과 예산군 응봉면 계정리의 닭재산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인물 행적담이자 영웅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