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소수박물관 내에 있는 조선 후기 지방관들의 선정비 군.

[개설]

소수박물관 내 비석군(紹修博物館內碑石群)은 조선시대 순흥도호부사(順興都護府使) 불망비(不忘碑) 1기, 영천군수(榮川郡守) 선정비(善政碑) 6기, 어사(御使) 불망비(不忘碑) 1기 등 총 8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석은 모두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이다. 선정비는 지역 백성들이 지방관의 공적을 기리고,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 건립하는 것으로 불망비·애민비(愛民碑)·청덕비(淸德碑)·청백비(淸白碑)·송덕비(頌德碑) 등으로도 부른다.

[건립 경위]

소수박물관 내 비석군의 비석들은 재임 동안 선정을 베푼 순흥도호부사, 영천군수, 어사의 공적과 은혜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조선시대 선정비는 주로 대로변이나 행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건립되는 것이 상례였다. 소수박물관의 선정비는 현대 이후 도로 정비와 도시 정비 사업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영주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선정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구성공원에 옮겼다가 다시 소수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이다.

[위치]

소수박물관 내 비석군은 소수박물관 앞 마당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형태]

소수박물관 내 비석군의 선정비 8기는 모두 화강암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크기는 다음과 같다.

1. 부사정중창영세불망비(府使鄭重昌永世不忘碑)

부사정중창영세불망비는 1693년(숙종 19) 순흥도호부사로 부임하여 1698년(숙종 24)에 체직된 정중창(鄭重昌)의 선정비로 크기는 높이 214㎝, 너비 90㎝이다.

2. 군수김공언청덕비(郡守金公琂淸德碑)

군수김공언청덕비는 1629년(인조 7) 영천군수로 부임하여 같은 해 체직된 김언(金琂)의 선정비로 1630년 건립되었다. 크기는 높이 145㎝, 너비 73㎝이다.

3. 군수이공덕린애민비(郡守李公德鄰愛民碑)

군수이공덕린애민비는 영천군수를 지낸 이덕린(李德鄰)의 선정비로 1725년(영조 1) 건립되었으며, 크기는 높이 102㎝, 너비 51㎝이다.

4. 군수안공상휘거사비(郡守安公相徽去思碑)

군수안공상휘거사비는 영천군수를 지낸 안상휘(安相徽)의 선정비로 1734년(영조 10) 건립되었으며, 크기는 높이 102㎝, 너비 51㎝이다.

5. 행군수김공익정영세불망비(行郡守金公益鼎永世不忘碑)

행군수김공익정영세불망비는 영천군수를 지낸 김익정(金益鼎)의 선정비로 1844년(헌종 10) 건립되었으며, 크기는 높이 75㎝, 너비 43㎝이다.

6. 고군수여성부원군민공치록유애비(故郡守驪城府院君閔公諱致錄遺愛碑)

고군수여성부원군민공치록유애비는 영천군수를 지낸 민치록(閔致錄)의 선정비로 1860년(철종 11) 건립되었으며, 크기는 높이 65㎝, 너비 40㎝이다.

7. 군수장공석기청덕선정비(郡守張公錫岐淸德善政碑)

군수장공석기청덕선정비는 1896년(고종 33)부터 1899년(고종 36년)까지 풍기군수를 지낸 장석기(張錫岐)의 선정비로 1898년(고종 35년) 건립되었으며, 크기는 높이 99㎝, 너비 39㎝이다.

8. 어사박공규수영세불망비(御使朴公珪壽永世不忘碑)

어사박공규수영세불망비는 경상좌도암행어사(慶尙左道暗行御史)를 지낸 박규수(朴珪壽)의 선정비로 1856년(철종 7) 건립되었으며, 크기는 높이 65㎝, 너비 40㎝이다.

[현황]

소수박물관 내 비석군의 선정비 이외에도 구성공원 인근 불바위 아래에 영천군수 곽월(郭越)의 선정비가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소수박물관 내 비석군은 조선시대 선정비의 규모와 형태 등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또 소수박물관 내 비석군 선정비 중 ‘고군수여성부원군민치록유애비’는 원래 영주초등학교 정문 앞 나무 옆에 있던 것인데, 그 주인공이 명성황후(明成皇后)의 아버지인 민치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