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825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
집필자 | 정성경 |
관련 지명 | 「스님을 넣고 막은 진남제」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
---|---|
성격 | 전설|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임구령|백발 노인|오중 스님 |
모티프 유형 | 백발노인의 현몽|스님의 살신성인|소원 성취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명 유래담.
[개설]
「스님을 넣고 막은 진남제」는 제방 물막이 공사를 계속 실패하다가 승려의 희생으로 공사를 성공한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향토 문화 진흥원에서 발행한 『왕인과 도선의 마을 구림(鳩林)』에 수록된 「지남제를 막은 임구령」을 바탕으로 『영암 신문』에 수록된 내용과 영암군의 전 문화재 전문 위원 박정웅에게 제보를 받은 내용을 재구성하였다.
[내용]
1550년경 나주 목사를 지낸 임구령(林九齡)[1501~1562]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영암군 구림 마을로 낙향하였다. 임구령은 구림 마을 주변의 지세를 살피던 중 군서면 양장리와 군서면 동호리 사이의 물목이 수백 미터밖에 안 되어 보여서 제방을 쌓아 농토를 만들 결심을 하였다. 공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임구령의 부인까지 손수 새참을 나르며 인부들을 독려하였다. 그 덕분에 제방을 거의 쌓았고 마지막으로 물막이 공사만 남았다. 그런데 그곳의 물살이 너무 세서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하였다.
어느 날 밤 임구령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물막이 공사를 할 때 승려 다섯 명을 생매장하면 둑이 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잠에서 깬 임구령이 밖을 거닐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였다. 그때 승려 한 명이 우연히 임구령의 말을 듣고는 자신이 물막이 공사를 돕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물막이 공사를 진두지휘를 하였다. 그런데 공사가 거의 끝날 무렵 승려가 현장에서 자갈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손쓸 겨를도 없이 쏟아지는 흙무더기와 함께 둑 아래로 휩쓸려 들어가고 말았다. 그 승려가 진남사에서 온 승려 오중이었다. 스님의 희생 덕분에 그 후 다시는 제방이 터지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그 제방을 진남제, 또는 지남제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스님을 넣고 막은 진남제」는 ‘백발노인의 현몽’, ‘승려의 살신성인’, ‘소원 성취’가 주요 모티프이다. 백발노인이 꿈에 나타나 승려의 살신성인을 암시한 후 실제로 그 승려가 나타나 문제가 해결되고 주인공도 소원을 성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