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어리광이나 부리며 밥투정이나 하면서 지내야 할 나이에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배운 말이란 우리나라 말이다. 형님 덕분에 학용품 이름 몇 개 정도는 근근히 일본어로 할 수 있어서 초등학교 1학년 면접시험에는 합격이 되어 입학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가까운 이웃에서 입학한 친구는 용수, 복수, 정덕, 여자 친구 남순이와 다섯 사람이었다. 망아지처럼 온 들판을 뛰어 놀다가 갑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