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나리 성인봉에 있는 원시림.

[개설]

울릉도 성인봉의 정상 부분에 위치한 원시림으로 특산수종의 보전과 원시림을 보호하기 위하여 1967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생물학적 특성]

원시림이란 오랜 기간동안 인간의 간섭이나 피해를 입은 적이 없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숲을 말한다. 울릉도는 200만년 전 신생대 3기와 4기 사이의 화산활동에 의하여 생겨났으며,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섬 고유의 식물상을 이루며 살아왔다.

성인봉의 원시림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울릉도에만 있는 너도밤나무, 우산고로쇠, 섬피나무, 마가목, 섬단풍 등의 특산수종과 함께 섬노루귀, 섬말나리, 섬바디 등 이곳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들도 자라고 있어 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자연환경]

성인봉은 울릉도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리령, 말잔등, 미륵산, 형제봉이 산줄기를 따라 형성된 숲이다. 성인봉 지역의 원시림은 우산고로쇠, 쪽동백나무, 섬피나무 등의 교목이 너도밤나무와 더불어 삼림의 상층부를 형성하고 있다. 중층에 개암나무, 느릅나무, 노린재나무, 섬단풍, 만병초, 회솔나무 등이 혼효하고 있으며, 하층에 마삭줄, 머루, 개머루, 담쟁이덩굴, 산마늘, 밀나물, 연영초, 큰연영초, 광대싸리, 노루발풀, 큰두루미꽃, 섬말나리, 애기나리, 섬노루귀, 노루귀 등이 생육하고 있다.

[현황]

예전의 성인봉의 원시림이 보전될 수 있었던 것은 이곳 주민의 수가 적고 사람들의 접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수가 증가하고 나리분지와 성인봉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등산로가 점점 훼손되어가고 귀중한 생물자원이 점점 없어지게 되었다. 특히 관광객의 증가로 인하여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로 인하여 산마늘을 비롯한 여러 유용자원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성인봉의 원시림은 희귀한 삼림자원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이며 관광자원이므로 등산로의 적절한 자연휴식년제 도입, 성인봉 등산인원제한을 통한 예약제의 정착, 무분별한 산나물의 산채 금지 등을 통하여 귀중한 자원을 보전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