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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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집필자 | 권현주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문답식 놀이 동요.
[개설]
갑[동외를 따려는 사람, 묻는 사람]과 을[갑의 조수, 갑을 대신하여 동외를 따러 다님], 그리고 병[동외들, 갑의 물음에 답하는 사람들]은 한 줄로 줄지어 앞사람의 허리춤을 잡고 늘어선다. 놀이는 갑, 을, 병으로 나뉘지만 동요 자체에서 ‘을’의 가사는 찾아볼 수 없다.
[채록/수집 상황]
의성 지역에 전하는 문답식 놀이 동요로, 2000년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 21~24쪽에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전체 노래는 1, 2, 3으로 나뉘며, 2가 끝난 후에는 ‘외따러 간다, 워’ 하고 외치면서 ‘을’이 외를 따러 달려 나간다. 3은 동외들을 다 따고나면, 중앙의 한 사람을 에워싸고 원을 그리며 놀게 된다. 이로써 노래하는 주체가 ‘갑, 을, 병’에서 ‘중앙, 바깥’으로 바뀐다. 2음보가 주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내용]
1. [갑]저동외가 누동외고/ [병]나라님의 옥동읠세/ [갑]동외임자 어데갔노/ [병]이웃집에 놀러갔다/ [갑]동외한개 얼마하노/ [병] 이천원도 가련하고 삼천원도 가련하다/ [갑]높은남게 유자따고/ 낮은남게 석류따자/ 저 끝에 저처녀는/ 머리도좋고 키도크네
2. [갑]외 한개주소 어떻다고/ 두개만주소 어떻다고/ 저달봤나 나도봤다/ 저별봤나 나도봤다
3. [중앙]이랑마 저랑마/ 동외장사 뭐하노/ 잠잔다[양손바닥을 맞붙여 뺨에 대고 잠자는 시늉을 한다] 낯씻는다[낯씨는 시늉을 한다]/ 화장한다[화장하는 시늉을 한다] 옷입는다[옷입는 시늉을 한다]/ 밥먹는다[밥먹는 시늉을 한다] 여행 간다[걸어가는 시늉을 한다]
[현황]
「외따기」는 전래 동요로 10세 안팎의 아이들의 즐겨하던 놀이이며, 부인네들은 평소에는 많이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마을의 행사나 부인네들의 큰 모임이 있을 경우 전래 동요로 노래와 함께 놀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의성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외따기」의 경우 문답식 놀이 방식이라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다. 갑, 을, 병으로 나뉘어 놀이와 노래를 하지만, 특이한 것은 ‘을’의 경우 노래 가사가 단 한 마디도 없는 것이다. ‘을’은 노래의 주체가 아니라 놀이[행동]의 주체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