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22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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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umchi Norae |
영어의미역 | Song of Lady Pouch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집필자 | 김성식 |
성격 | 민요|부요|유희요|서사 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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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자/시연자 | 김순예[송동면 양평리]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주머니를 소재로 한 유희요.
[개설]
「줌치 노래」는 주머니를 소재로 한 이야기 노래, 곧 서사 민요이다. 남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여성끼리 단순한 노동을 하거나 놀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채록/수집상황]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되어 있다. 가창자는 송동면 양평리에 사는 김순예(여, 69세)이다.
[내용]
「줌치 노래」는 대개 두 종류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아가씨가 예쁘게 수를 놓아 만든 주머니를 서울 장에 내다 팔려 한다. 그러자 주머니를 보고 반한 사람이 사려고 하는데, 주머니를 만든 아가씨는 “은도 돈도 다 싫고 백년책원 날과 살세”라며 사랑과 바꾸자는 내용이다.
또 다른 종류는, 역시 정성 들여 만든 주머니를 뒷동산 굽은 나무에 걸어 놓고 구경을 시키는데 “올라가는 구관사또 내려오는 신관사또 줌치구경을 하고가소”라고 말을 건넨다. 그러자 사또는 “이 줌치라 솜씨 누 딸애기 솜씨더냐”고 물으면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는 내용이다. 과연 그 뒤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궁금해진다. 남원 지역에서 전해 오는 「줌치 노래」는 가사가 와전된 부분과 생략된 부분이 많지만 그 얼개는 유지하고 있다.
성네 집에 성류나무/누네 집이 유잣나무
물 가운데 덤박나무/가지가지 열세가지
무슨 열매 열었던가/해도 열고 달도 열고
해는 따서 점심 주고/달은 따서 만두 엮고
아새들의 위세 받아/부귀영화 장심 넣고
한수 문자일까 글자 박아/감을 채산 끈을 달아올라
올라가는 구관 묘사/나려오는 신관 묘사
주모치나 구경 놓소/구경 이사 좋겐마는
노자 없이 못사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