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일대에서 발굴 조사된 청동기 시대 집자리.

[개설]

인하 대학교 박물관은 문학동 유적을 2007년 인천광역시 시설 관리 공단의 의뢰를 받고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 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유적은 인하 대학교 박물관과 기전 문화재 연구원이 2000년 공동으로 발굴 조사한 인천 문학동 선사 유적과 지형상으로 연결되는 유적으로, 2000년 발굴 당시 확인된 구상유구(溝狀遺構)의 모체인 고지성 마을 유적의 존재 가능성이 제시되었던 곳이다, 조사 결과 청동기 시대 집자리 7기, 수혈유구 27기, 널무덤 1기, 회곽묘 2기, 민묘 4기가 확인되었다.

[위치]

인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문학경기장역에서 하차하면 문학 경기장이 나오는데, 주경기장 북쪽에 위치한 공원이 청동기 시대 집자리가 있던 터이다. 유적의 위치는 행정 구역상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428번지 일대이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문학동 유적은 인천광역시 시설 관리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문학 경기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시설 관리 공단이 문학동 유적 일대를 절토하여 경기장 내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인하 대학교 박물관에 시굴 조사를 의뢰하였고, 인하 대학교 박물관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 2007년 7월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8,800㎡의 면적을 시굴 조사하였는데, 2기의 집자리가 확인되었다. 이에 지도 위원회에서 추가 발굴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2008년 4월 9일부터 2008년 7월 2일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문학동 유적에서는 총 7기의 청동기 시대 집자리가 확인되었다. 이들은 문학산[232.8m]의 북동쪽 능선 해발 62m의 평평한 구릉의 정상부와 비교적 능선이 완만한 남동쪽 해발 59~61m의 사면에 위치하고 있다. 집자리 대부분은 삭평(削平)이나 후대의 교란에 의해 정확한 크기와 평면 형태의 추정은 힘들다. 잔존하는 크기에 비례해 보면, 1호 집자리 495㎝×329㎝(1.5:1), 3호 집자리 604㎝×314㎝(1.9:1), 4호 집자리는 560㎝×280㎝(2:1)는 장방형으로 추정되며, 2호 집자리 330㎝×300㎝(1.1:1), 5호 집자리 401㎝×389㎝(1.03:1), 7호 집자리 296㎝×291㎝(1:1)는 방형, 6호 집자리는 1,250㎝×350㎝(3.5:1)로 세장방형으로 추정된다.

집자리 내부 시설로는 노지(爐址)[1호·4호·6호 집자리에서 4개], 벽구[6호 집자리 동단벽], 수혈[조사 구역 전반에 걸쳐 원형 10개, 타원형 6개, 부정형 5개, 방형 4개, 장방형 2개 등 총 27개] 등이 확인되었다. 집자리에서는 빗살무늬 토기 조각, 민무늬 토기, 간 돌살촉, 돌도끼, 반월형 돌칼, 가락고동, 석창 조각, 숫돌, 갈돌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출토 유물은 인하 대학교 박물관이 수장하고 있으며, 유적은 절토되어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의의와 평가]

문학동 유적의 상한 시기는 기원전 10세기경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문학동 청동기 시대 집자리는 문학산의 북동쪽 능선 해발 62m의 평평한 구릉의 정상부와 능선이 완만한 남동쪽 해발 59~61m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 조건은 인천 지역에서 조사된, 인천 원당동·인천 원당 4지구·김포 양촌 지구·인천 불로동 등지에서도 유사한 집자리와 유물들이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문학동 유적은 인천 지역은 물론 서해안 일대의 청동기 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