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생활 유적.

[위치]

동명리 유적은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의 국도 대체 우회 도로변에 있는 한림변전소와 서부소방서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동명리 유적은 해안으로부터 1㎞ 정도 떨어진 평탄한 대지상에 형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청동기시대의 골아가리 토기가 채집된 적이 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동명리 유적은 1986년 제주대학교 박물관의 지표 조사, 2001년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의 한창로 확대 포장 공사 구간 발굴 조사, 2004년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의 한림변전소 확장 지역 발굴 조사 등을 통해 알려졌다.

발굴 조사 결과 수혈 유구·굴립주·부석 유구·추정 보도지·소토 유구 등 다양한 유구들이 확인되었다. 주변에서는 고인돌로 추정되는 2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지표 조사 결과 유적은 한림변전소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긴 장타원형의 형태를 띠고 비교적 넓게 분포되어 있었다.

[형태]

수혈 유구는 원형이 대부분이며 장방형 또는 타원형도 일부 확인되었다. 굴립주는 지상 건물지로 여겨진다.

[출토유물]

유물로는 골아가리 토기·공렬 토기·적갈색경질외반구연토기·발형 토기·돌도끼·돌끌·굴지구·방추차 등이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동명리 유적에서는 공렬 토기 말기의 현상이 나타나고, 초기 철기시대의 적갈색경질외반구연토기가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청동기 후기와 탐라 초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동명리 유적은 탐라국 성립기의 문화 접변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