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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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onggeurangttaeng Sori |
영어의미역 | Song of Donggeurangttaeng |
이칭/별칭 | 「새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식 |
채록 시기/일시 | 200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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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 |
성격 | 민요|유희요 |
기능 구분 | 가창 유희요 |
가창자/시연자 | 이강렬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새를 소재로 하여 전해 내려오는 유희요.
[개설]
「동그랑땡 소리」는 새들의 모습을 사람에 비유하면서 후렴에 ‘동그랑땡’이란 단어를 사용하여 부르는 가창 유희요이다. 이를 「새타령」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새타령과는 다르다. 사설이 비유적이면서 재미가 있으며 노랫소리가 경쾌해서 매우 흥겹다. 새들은 제각기 타고난 몸매와 음색이 있다. 사람들이 어여쁜 여인의 미모를 비유할 때에는 ‘물 찬 제비’란 말로 표현한다. 제비는 생김새도 날씬해서 맵시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하늘을 경쾌하게 난다. 제비가 물에 젖으면 털이 한결 몸에 붙어서 더욱 몸매가 날씬하므로 미모를 제비에 비유해 왔다. 제비와 미인, 나아가서는 미인과 기생 등을 서로 연관시켜 소리로 표현하였다. 즉 조류의 몸매와 그 울음소리의 특징을 연상하여 노래로 부르는 것이 바로 「동그랑땡 소리」이다.
「동그랑땡 소리」는 구절마다 후렴이 불려서 매우 구성지다. 한 사람이 사설을 메기고 여럿이 후렴을 받으면 흥이 충천해서 분위기를 돋운다. 황새는 다리가 길어 걸음이 빠를 것이니, 먼 길을 빨리 다녀야 할 임무를 맡고 있는 우편물 배달에 적격이라는 것이다. 까마귀는 색이 검어 속도 검을 것이니 도둑놈 심보가 있을 것이고, 참새는 체구가 작으면서 늘 잘 지저귀니 생선전으로 돌리라는 것이다. 생선전에 가면 생선 장수는 늘 소리치면서 떠들고 있기 때문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에서 만난 주민 이강렬은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이었다. 민요를 불러줄 것을 요청하자 애들 소리라면서 「동그랑땡 소리」를 구연해 주었다.
[구성 및 형식]
빠른 속도로 부르면서 새를 일정한 대상에 비유하며 구성지게 부른다. 후렴으로 부르는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에서 빠른 율동과 웃음을 촉발시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내용]
똥구랑땡 똥구랑땡/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황새란놈은 다리가 길어 우편배달로 돌려라/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까마귀란놈은 검기도검어 숯장사로 돌려라/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참새란놈은 꾀가 많아 돌깍쟁이로 돌려라/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앵무새란놈은 소리를 잘해 변호사로 돌려라/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꾀꼬리란놈은 소리를 잘해 기생으로 돌려라/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쟁끼란놈은 멋을 잘부려 기생오빠로 돌려라/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원앙새란놈은 금실이 좋아 실랑각씨로 돌려라/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거위란놈은 집을잘지켜 보초병으로 돌려라/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장닭이란놈은 울기를 잘해 시계장사로 돌려라/ 얼싸절사 잘넘어간다 똥구랑땡 똥구랑땡.
[의의와 평가]
「동그랑땡 소리」는 새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풍자와 해학을 보여 주는 사설이 특징이다. 이런 주제는 교술성을 전제로 삶을 반성하게 하는 유쾌한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