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201193
한자 祭禮
영어공식명칭 Rituals
이칭/별칭 제사,차례,절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남도 함양군
시대 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현대/현대
집필자 한양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

[정의]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명절이나 기일 때 선조를 정성껏 모시기 위해 행하는 의식.

[개설]

제례는 선조를 정성껏 모시는 풍습으로 제사라고도 한다. 크게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에 조상에게 감사를 올리는 것을 말하며, ‘차례’[절제(節祭)]라고도 한다. 조상의 기일에 제를 올리는 ‘기제’, 한식이나 시월에 날을 정해 묘소에 직접 가서 올리는 ‘묘제’를 모두 일컫는다. 보통은 이 중 ‘기제’를 의미한다.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마음과 조상의 음덕이 자손에게 이르기를 기원하며 정성 들여 차린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한다.

[연원 및 변천]

제의 기원은 자연에 대한 공포심과 감사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조상에 대한 제는 자연에 대한 애정과 공포가 조상에게 연결되었다는 설과 죽어도 사람의 영혼은 불멸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로 보아 경상남도 함양군은 지리산남강이라는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이른 시기부터 제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제의 경우 조선 시대에 『문공가례(文公家禮)』가 보급되면서 명종(明宗)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사대부는 물론 서인(庶人)에 이르기까지 4대[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고조부모] 제사를 모셨다. 경상남도 함양군 또한 4대 봉사를 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1969년 제정된 「가정의례준칙」으로 제례의 대상을 부모, 조부모 및 배우자로 한정해 비교적 간소화한 이후 현재는 3대 봉사조차도 하루로 모아 지내는 집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집성촌이 많은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한림마을 박찬조(2018년 기준 69세)의 인터뷰처럼 자정이 되었을 때 축문을 지어 읽는 등 전통적인 제사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곳도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노하식[2009년 기준 84세]은 2008년 9월에 숨진 부인[이갑숙, 2008년 기준 82세]의 1년 상을 직접 치르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영정 앞에 아침저녁으로 제사상을 올리고 분향을 하기도 하였다.

[절차]

‘기제’는 보통 조상이 돌아가신 기일에 지내는데, 자시(子時)[밤 11시] 이후 분향과 세작(洗爵), 초헌, 아헌, 종헌, 유식, 헌다, 음복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예전에는 이 준칙에 맞춰 경상남도 함양군 대부분 가정에서 기일에 맞춰 조상들 모두 따로 제사를 지냈다. 그중 제사 후 절차인 ‘음복’은 조상의 음덕을 음식으로 나누는 의식으로, 조상을 잘 섬겨 복을 받으려는 후손의 마음이 나타나 있다. 가정 내 음복이 끝나면 집안이나 마을 사람들과도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현재는 제사 시간을 초저녁으로 변경하기도 하고, 제사 날짜를 변경하기도 하는 등 많은 절차가 간소화 및 변화되고 있다.

‘묘제’의 경우 가문에 따라 시조, 중조, 파조로 나뉘어 날짜를 달리해서 지낸다. 집안에 사당이 있는 경우는 묘제를 사당에서 지내기도 하나 묘가 멀리 있는 경우는 묘 가까이 사는 친지들이 모여 묘제를 지낸다. 기제와 마찬가지로 제사 후 ‘음복’을 한다.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한림마을 박찬조[2018년 기준 69세]는 시월에 묘에 가서 묘제를 지내는데 추수하여 햇곡식을 바치고 조상에게 감사를 드리는 것으로 집안의 큰 행사로 치르고 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사 후 음복은 조상의 음덕을 음식으로 나누는 의식이다. 이에는 조상을 잘 섬기고 복을 받으려는 후손의 마음이 나타나 있는데 음복이 끝나면 집안이나 마을 사람들과도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김한규[85세, 전 노인회장]는 “올해부터 우리 어머니 아버지 제사는 정월 13일이 지사인데 우리가 모시고 있는 거를 하루에 싹 다 모시자. 그럼 여섯이라.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큰어머니, 다 모아서 하고 제사를 안 지내. 어머니 아버지가 한날에 돌아가셨어” 하며 부모 제사에 조상들의 제사를 모아 지낸다고 했다. 경상남도 함양군에서는 마을 제사가 이루어지는 곳들도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문정리 문하마을에서는 가족 없이 홀로 지내다 자신의 전 재산 500만 원을 마을에 기금으로 기탁하고 돌아가신 변모 어르신을 위해 그의 기일에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제사를 지내고 있다. 또한 경상남도 함양읍 교산리 두산마을은 매년 음력 11월 28일을 무연고 조상 제사일로 정해 놓고 당일 오전 6시께 공동으로 제사를 올리고 제사 음식을 나눠 먹으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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