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85년 광주광역시에 설립된 민주화 운동 관련 노래패.

[설립 목적]

횃소리는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활동을 지원하고 학내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변천]

횃소리는 1982년부터 광주 지역에서 문화운동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노래하던 화순 출신 문성인(정세현, 범능)이 1985년 전남대학교 국악과에 진학하면서 조직한 노래패이다. 활동 당시에 신군부 정권의 집시법 위반 연행을 피하기 위하여 단원들은 본명 대신 콩새, 슬기, 해조, 백두, 한라, 나주, 노래, 쪼다, 뽕, 부남, 밤톨, 둘리 등의 예명을 사용하면서도 노래운동을 전개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횃소리는 사회운동, 학생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등의 현장에서 당시의 이슈에 맞는 민중가요나 노가바(노래가사바꿔부르기), 번안가요, 복음성가, 창작곡 등을 부르고 보급하는 일을 하였다. 이를 위해서 노래책을 만들기도 하였다. 또 전남대학교 내에서 진행되는 집회 및 시위에 합류하여 노래를 선창하거나 민중가요를 가르쳤다.

특히 전남대학교 학생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였는데 전남 지역 대학생대표자협의회(남대협) 출범식, 임수경의 방북기념 공연, 5.18 교내행사, 집회 및 시위 등에 참가하여 노래공연을 펼쳤다. 전남대학교 교지편집인연합 3기(1996)부터는 각 단과대학의 편집위원회의 노래책과 횃소리의 노래책들을 하나로 묶어 『해방의 코스모스』를 발간하였다. 횃소리의 이름이나 예명으로 발표된 노래로는 「그곳인들 바람 불지 않겠나」, 「어머니께」, 「영원하라 민족전대여!」, 「사랑일기」, 「통일조국 찬가」 등이 있다. 1997년에는 앨범 「노래하는 청춘 횃소리」도 발매했다.

[현황]

2021년 기준 횃소리의 활동은 중단되었으나 전남대학교 노래패 연합이 만들어져서 각 노래패들이 함께, 또 따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서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었던 노래패 문화가 횃소리가 만들어지면서 광주, 전남 지역에 정착되었다. 횃소리의 활발한 활동은 전남대학교의 단과대학인 사회과학대학의 한울림, 자연과학대의 숨은노래찾기, 공과대학의 새벽울림, 사범대학의 소리꾼 등이 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광주와 전남 지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민주화운동의 현장에 필요한 새로운 노래를 창작하거나 기존의 민중가요를 집회에서 선창하거나 가르치는 역할을 함으로써 1980년대와 1990년대 치열했던 학생운동에서 문화선봉대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횃소리를 조직한 문성인은 사회노래패 '친구'를 만들어 활동의 영역을 더욱 넓혔고 횃소리 출신들은 자연스럽게 노래패 친구에 영입되어 활동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