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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조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105
한자 吉兆語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박시균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사용되는 속신어의 하나로서 인간에게 이로움과 복과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말.

[개설]

군산 지역에서 쓰이는 길조어와 관련하여 문학 작품에서 두드러진 예들을 찾기는 쉽지 않다. 문학 작품, 특히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개가 평민들이고 이들이 쓰는 언어는 비속어가 많이 섞여 있기에 남을 욕하거나 비난하는 말들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길조어를 찾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길조어는 군산의 지리적, 역사적, 사회적 상황과 관련하여 찾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군산은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쌀이 일본으로 가기 위해 모여드는 쌀의 수출항이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쌀을 의미하는 미(米)자가 들어간 군산의 지명이 많이 생겨났다. 미장동(米藏洞 ), 장미동(藏米洞), 미룡동(米龍洞), 미제천(米提川) 등이 그것들이다. 이때의 ‘미(米)’자는 그 당시의 군산의 번영을 나타내는 중요 단어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의 군산의 지명에 그 당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현재의 군산 지역의 최대의 관심사는 새만금이다. 군산 앞 바다의 많은 부분이 새만금 간척지에 편입되어 있기도 하고 군산의 앞마당이 바로 새만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만금의 개발은 군산의 발전과 직결되어 있다. 이런 연유로 ‘새만금’이라는 단어는 현재의 군산에서 길조어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새만금’이라는 단어보다 예쁜 단어를 쓰는 것이 새만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물’의 순우리말인 ‘아리’와 ‘울타리, 터전’의 순우리말인 ‘울’의 합성어인 ‘아리울’을 새만금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인 ‘물의 도시’를 나타내는 말로 새만금 대신에 쓰자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 단어 또한 군산의 발전을 상징하는 길조어로서 쓰이고 있다. 군산의 금강 유역에는 매년 11월초부터 중순에 철새가 날아오고 ‘군산 세계 철새 축제’도 열리고 있다. 군산에서는 이 철새들도 도시를 밝게 하는 기분 좋은 동물들로 여긴다. 따라서 ‘철새’라는 단어도 군산어에서의 길조어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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