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2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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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助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박시균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에서, 체언뒤에 붙어 그말과 다른말과의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거나 특별한 뜻을 더해주는 품사.
[군산 지역 언어의 조사]
군산어에 나타나는 조사는 표준어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몇 가지 다르게 쓰이는 것들도 나타난다. 격조사와 보조사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다. 격조사의 경우를 먼저 보도록 하자. 표준어의 ‘-에게/게’는 ‘-한테’의 형태로 많이 표현된다. ‘나에게/내게’가 ‘나한테’로 쓰인다, ‘-보고’와 ‘-더러’의 두 가지 형태가 올 수 있을 때 ‘-보고’를 많이 쓴다. ‘-만큼’ 대신에 ‘-만치’를 쓰는 경우도 보인다. ‘철수만큼 잘 하는’이라는 표현 대신에 ‘철수만치 잘 허는’처럼 쓴다.
보조사도 표준어와 큰 차이는 없지만 ‘-이라도/라도’를 ‘-라고 해서’라고 풀어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부자라도’를 ‘부자라고 해서’라고 표현한다. ‘-밖에’를 ‘-뿐’으로 바꾸어서 쓰기도 한다. ‘너밖에 없다’를 ‘너뿐이다’로 표현하는 것이다.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60대 이상의 화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조사들을 살펴보면 표준어의 ‘-와/과’가 ‘-허고’로 나타난다. ‘그것허고는 틀린 것이고’, ‘말이 서울허고 달러’등이 그 예이다. 비교 구문에서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만’의 경우에 ‘-이나’가 붙어 표현되는 경우가 있다. ‘무게가 저놈만(이나) 헐 꺼여’와 같이 사용된다.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보다’에도 ‘-는, -ㄴ, -ㅁ’이 덧붙어 표현되기도 한다. ‘논농사보단 이문이 있다고’처럼 쓰인다. 유사함을 나타내는 ‘-처럼’을 ‘-맹이로’ 또는 ‘-가치’로 표현하기도 한다. ‘산이다가 목장 맹이로/목장 가치 키야지’와 같이 쓰이는 것이다.
‘-부터’는 ‘-부텀/부톰’으로 실현되는 경우가 있고 ‘-까지’도 ‘-까장/까정’으로 실현되기도 한다. ‘대야부톰 들러서 익산까장 가따 온게’와 같이 쓰인다. ‘-로’에 ‘-다(가)’가 붙는 표현도 나타난다. ‘분필로다가 글씨를 써라’와 같이 사용된다. ‘-밖에’가 ‘-배끼/-빼끼’로 바뀌어서 사용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한 병배끼 안 먹었어.’, ‘세 개빼끼 못 먹었어.’와 같이 쓰인다.
‘-씩’의 경우도 표준어와는 다르게 실현되는 표현인데 ‘-썩/-쓱’으로 많이 실현된다. 한 가지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은 ‘-씩’ 바로 앞의 명사구에는 수 표시어가 와야 한다는 것이다. ‘두 그륵썩 먹고 살어’가 ‘-썩’이 쓰인 예인데 ‘-썩’ 앞의 명사구에 수 표시어인 ‘두’가 왔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