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성 할머니는 1940년생, 용띠로 친정은 음성군 삼성면 선정리이다. 말투가 애교가 있고 부드러웠으며 외모도 동글동글 하고 잘 웃었다. 2월 6일 조사자들이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풍감묻기 놀이」, 「다리세기 놀이」 등을 적극 나서서 보여주었다.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아 다음번에 이야기를 생각해서 들려달라고 했더니 2차 방문 시에 「호랑이 이야기」를...
2월 28일 강당말 마을회관에 마을 이야기를 조사하기 위하여 방문했을 때 할머니들이 많이 모여 앉아 있었다. 이미 여러 번 왔었기 때문에 할머니들과는 어느 정도 친숙해져 있었다. 할머니들께 예전에 들었던 옛날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청하니 다 잊어버렸다며 선뜻 이야기를 꺼내려 하지 않았다. 시집살이하던 이야기라도 해주십사고 하니 시집살이 이야기는 남들한테 흉 보이는 것이라며 다들 안하고...
2월 28일 조사자들이 강당마을 마을회관 할머니 방을 찾았을 때 몇몇 할머니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 전에 몇 번 온 터라 이제는 제법 살갑게 맞아 주었다. “할머니 옛날이야기 들으러 또 왔어요.” 하자 “뭘 자꾸 와, 이제는 더 해 줄 이야기도 없어” 하였다. 그래도 또 생각나는 이야기 없느냐고 여쭙자 이희성 할머니(40년생, 68세)가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