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201236 |
---|---|
한자 | 喪葬禮 |
영어공식명칭 | Funeral Rit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경희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서 이루어진 상장례에 관한 의례.
[개설]
상례 는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이다. 상례는 한 인간이 거치는 일생의 마지막 의례로 당사자는 의례의 주체가 되지만 실제 그 의례는 자손이나 친인척에 의해 시행된다. 장례는 상례의 일부분이다. 일반적으로는 장사(葬事)를 치른다고 하여 상례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장례는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만을 뜻한다.
[연원 및 변천]
전통사회에서 상주의 장법 선택은 종교에 따라 매장 방법이 다르다. 불교는 화장을, 유교는 매장을 선호하였다. 불교 이전 고대 사회는 주로 매장으로 시신을 처리하였다. 불교를 수용한 이래 일부 왕실이 화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특히 통일 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화장법이 성행함에 따라 골호(骨壺)[화장을 한 뒤 뼈를 추려 담던 그릇]가 유행하였다. 이것은 납골이 성행하였음을 보여준다. 조선 시대에는 유학의 영향을 많이 받아 매장법이 행해졌다. 이처럼 우리나라 상장례는 유교 예법을 준수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례 절차에 있어서는 토속 신앙과 불교 의식이 많이 가미되어 있다. 근대시기로 내려오면서 상례는 점차 간소화되었다. 그 배경에는 첫째, 다양한 종교의 확산이다. 특히 기독교가 확산되면서 기존 전통 상장례가 축소, 변경되는 경우가 많았다. 둘째, 일제강점기부터 시행된 법률로 상장례의 허례의식이 줄어들고 표준화와 간소화되었다. 일제강점기 시행된 「의례 준칙(儀禮準則)」과 1969년 공포된 「가정의례 준칙」에 따라 ‘합리화’와 ‘간소화’라는 명분으로 상장례 문화가 반강제적으로 굴절되고 축소된 부분이 있다. 오늘날 상장례는 핵가족화, 상장례의 상업화, 상장례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 변화로 규모가 축소, 절차가 단순화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에는 매장보다 화장, 수목장, 가족장 등 다양한 장례 방법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진인동에도 팔공산 도림사 추모공원이 마련되어, 대구광역시 동구에서도 불교식 화장제도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절차]
사람들은 집 이외 다른 곳에서 사람이 운명을 하게 되면 객사(客死)라고 하여 좋지 않다고 여긴다. 그래서 운명을 앞둔 어른은 큰방의 아랫목에 모시며, 이때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눕힌다. 운명 뒤에는 시신의 모든 구멍을 막는 습을 한다. 습이 끝나면 새 옷을 입히고 몸 전체를 일곱 등분하여 일곱 매듭을 묶는다. 몸을 묶을 때는 끈을 막대기에 묶어서 시신 밑으로 집어넣어 잡아 빼고, 절대로 시신 위로 끈을 던져 묶지는 않는다. 입관을 마친 후 빈소 혹은 상청을 마련하여, 고인의 혼백을 모셔놓는다. 빈소는 교의를 놓고 그 위에 혼백을 모셔 놓은 곳을 말한다. 상주는 이곳에서 조문을 받는다. 상주는 상복을 갖추어 입은 후 성복례(成服禮)를 올린다. 고인의 혼백을 모시고 조문을 받는 빈소나 상청은 때로 사랑방 앞에 여막을 지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발인제를 지낸 후 운상을 하는데 먼저 명정이 앞서고 이어 만장이 있는 경우 만장이 따른다. 그런 다음 혼백을 담은 요여와 시신을 모신 상여가 간다. 운상행렬이 장지에 도착하면 상여에서 관을 내리고 미리 만들어 둔 광중에 관을 내린다. 하관을 하는 것도 시간을 따져서 맞춘다. 평토제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상청에 다시 혼백을 올려놓는다. 아침, 저녁으로 상식을 올리고 초하루와 보름에 삭망제를 지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조상의 무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이장(移葬) 혹은 면례(緬禮)라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조상이 자리한 산소가 나쁘다거나 하여 옮기는 경우가 많다.
[서촌상여소리보존회가 전승하는 동구의 상장례 문화]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서는 장례에서 사용되는 「서촌상여소리」가 남아 있다. 현재 공산농요보존회는 산하 조직으로 서촌상여소리보존회를 만들어, 잊혀져 가는 동구 지역의 「상여소리」를 보존하고 전통장례의식을 복원하고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