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20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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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八空山祭天壇 |
영어공식명칭 | Jecheondan Shrine of Palgongsan Mountain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현진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에 있었던 제천단.
[개설]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 있는 팔공산은 옛날부터 산천에 제사를 지내던 큰 산으로 중악(中岳)이라 불리기도 했다. 신라가 삼국 통일 이후 팔공산에서 국가 단위의 제사를 지냈는데, 팔공산 제천단은 산천에 제사를 지내던 모습을 알 수 있는 장소이다. 그렇지만 최근 동봉 표지조사에서 제사관련 유물과 유적으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되어, 팔공산 비로봉 제천단이 통일신라시대부터 제사를 지내던 장소였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위치]
팔공산 제천단은 팔공산 정상부인 비로봉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로봉은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동구로 경상북도 영천시, 경상북도 군위군 등과도 맞닿아 있는 곳이다.
[형태]
팔공산 제천단은 나지막하게 자연석을 원형으로 쌓아올린 형태이다. 선돌 모양의 신위석 2개와 남근공물(男根供物)을 함께 갖춰 치성을 드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의례]
신라는 삼국통일 이후 3개 산에 큰 제사[대사(大祀)]를 올리고 5악(五岳)에는 중간급 제사[중사(中祀)]를 지냈다. 중사가 올려진 산은 동쪽의 토함산, 서쪽의 계룡산, 남쪽의 지리산, 북쪽의 태백산, 중앙에 있는 팔공산이다. 팔공산에서 지낸 제사가 천신에 올리던 것인지 산신에 드리던 제사인지 불명확하고, 팔공산 어디에서 제사가 행해진지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팔공산 밑에서 산신제 형태로 지냈거나 산 정상부에서 천신제로 지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천신제 형태로 정상부에서 제사가 올려졌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팔공산 정상부에는 남북간에 걸쳐 봉우리가 3개나 있어, 그 중 어느 곳에서 제사가 올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현재 민간단체가 새해 첫날 팔공산 제천단에서 행사를 한다.
[현황]
팔공산 제천단에서는 민간단체들이 2003년부터 개천절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다. 2004년 7월 24일 ‘달구벌 얼 찾는 모임’에서 비로봉 정상부에 제천단 표석을 세웠다. 방문객은 해마다 늘어 1월 1일 달구벌 얼찾는 모임에서 원단제, 2월 4일[입춘]에는 무속인 단체가 천제 겸 산신제, 2월 27일에는 전국의 상생회[성명학 모임]가 천제를 지내기도 한다. 팔공산 제천단 주변에 통신 시설과 군부대 시설이 있어 접근이 제한되어 있다가 2009년 11월 1일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로 개방되었다. 이제 비로봉 등산로를 통해 팔공산 제천단에 갈 수 있다. 경상북도 군위 쪽으로 오를 경우 비로봉 인근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2015년 5월 30일 비로봉 정상 부근에 하늘정원을 조성해 데크를 통해 팔공산 제천단까지 쉽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통일신라시대부터 팔공산에서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팔공산이 우리 민족이 중요하게 여긴 명산임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