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황보선(皇甫善)[1908~1982]은 1908년 12월 24일 지금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남면 구전리에서 태어났다.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항일 비밀결사 조직을 결성하고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황보선은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27년 11월 김성칠(金聖七)·정소수(鄭小秀)·문상우(文相佑)·김일식(金日植)·박상점(朴相點) 등과 함께 비밀결사 구화회(丘火會)를 조직하였다. 구화회는 ‘지(智), 각(覺), 약(躍)’을 강령으로 정하고 서무·문화·재무 등 3개 부서를 설치하였는데, 황보선은 서무부 위원이 되었다. 구화회는 회비로 월 30전을 납부하고 격주 토요일마다 마르크스사상 연구와 선전 모임을 가졌지만 이탈자가 생겨 1928년 5월 중순 해산하였다.

황보선은 1928년 2월 26일 ‘조선의 정치적 독립’, ‘모순된 사회현상 타파’, ‘만일 평등 신사회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적우동맹(赤友同盟)이 결성될 때 박득룡(朴得龍)과 함께 출판부를 맡았다. 4월 30일 적우동맹은 ‘맑스주의적 혁명 전술의 함양’과 ‘학생운동을 실천적으로 행한다’라는 강령을 채택하고 일우동맹(一友同盟)으로 조직을 변경하였다.

황보선은 1928년 9월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 동맹휴교 사건으로 퇴학 처분을 받았고, 1928년 11월 학생 비밀결사 조직이 발각되어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황보선은 1929년 10월 21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월형을 언도받았고, 1930년 3월 11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형이 확정되어 석방되었다. 황보선은 1982년 8월 19일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황보선의 공적을 기려 1993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