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8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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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間醫療 |
이칭/별칭 | 민간요법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윤제 |
[정의]
민간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며 인간에게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개설]
현대처럼 과학적인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했다. 민간 의료는 육체적·정신적인 질병의 극복이란 같은 목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생활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약물이나 주술적인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 행위로 민간요법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민간 의료는 현대 의학이 지금처럼 보편화되기 전에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없지만 1960년대까지 우리 생활에 밀착되어 있었다.
[대표적인 민간 치료법]
민간에서 내려오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구혈[입에서 피가 날 때] : 설탕이나 꿀을 피 나는 부분에 바른다.
·열이 날 때 :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3마디와 엿기름, 보리 뿌리, 문풍지, 흙으로 만들어진 벌집, 난디[혹은 산초라고도 함] 기름을 달여서 먹고 땀을 낸다.
·부스럼이 날 때 : 일곱 집의 쌀을 얻어 떡을 한다. 떡을 한 후에는 집 앞에 뿌리면서 ‘부스럼 태워 달라’라고 한다.
·다래끼가 날 때 : ①발바닥에 붓으로 ‘천평(天平)’이라 쓴다. 오른쪽 눈에 다래끼가 나면 왼발에 쓰고 왼쪽 눈에 다래끼가 나면 오른발에 쓴다. ②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에 돌탑을 쌓아 놓고 다래끼가 난 눈의 눈썹을 하나 빼서 그 속에 넣어두면 돌을 차는 사람이 옮아가고 자기는 낫는다고 한다. ③ 벽에다 사람의 얼굴을 그려두고 눈을 그려서 아무개 눈에 다래끼 하고는 모습을 그려두고 탱자나무 가시로 찔러 둔다. 그러면 고름이 나고 낫는다고 하는 주술적인 요법이다.
·목이 아플 때 : 모과를 달여 먹는다.
·기침이 많이 나면 : 무와 배 그리고 도라지를 넣어 삶아서 먹는다.
·홍역을 할 때 : 아이들은 대부분 한 번은 홍역을 치르는데 홍역에 걸리면 옻이 오른 것처럼 발진이 난다. 옛날에는 예방약이 없었기 때문에 민간요법을 사용했는데, 산에서 나는 송이나 지렁이를 달여 먹이기도 하고 개울에 사는 가재를 달여 먹이기도 했다. 때로는 문풍지를 달여 먹이기도 했는데, 이것은 양법의 일종으로 문풍지가 바람에 떨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홍역을 할 때 열이 많이 올라 몸을 떠는 것을 문풍지 떨리는 것을 비유한 주술적인 방법이다. 또 아이가 홍역에 걸리면 마을에 홍역을 앓다가 죽은 아이가 있는 집에 가서 콩나물시루에 아기 옷을 넣어서 엎어둔다. 이것은 홍역으로 죽은 귀신을 가둬두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아기에게 해를 입히지 못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감기 : ①모과를 달인 물을 먹인다. ②까만 콩과 대나무 잎, 파 뿌리, 보리 질금, 엿기름을 솥에 넣고 달인 물을 먹어도 좋다고 한다. ③파뿌리와 대추와 무를 넣어 삶아서 먹고 땀을 흘린다. ④황태와 파뿌리를 넣어서 참기름에 볶아 달인 물을 먹고 땀을 낸다.
·눈병 : 짚으로 가락지를 만들어 가슴에 차고 다니게 한다. 그렇게 하면 다fms 사람에게 옮지 않고 낫는다고 한다.
·객귀물림 : 바가지에 물과 밥을 담아 칼과 함께 환자에게 가져간다. 칼로 환자의 세 번 긁고 바가지에 침을 3번 뱉게 한 뒤 “이놈의 객귀야 객귀가 왔거들랑 이 한 쌀박거리 해줄 테니 묵고 썩 물러가라.”라고 한 뒤에 밖으로 나가 음식을 쏟아 버리고 칼을 대문 밖으로 던진다. 이때 던진 칼끝이 바깥쪽을 향하면 객귀가 나갔다고 여겨 밖에 꽃아 두고, 칼날이 집안 쪽을 향하면 칼날이 바깥쪽을 향할 때까지 던진다. 칼이 밖에 꽂혀 있으면 그 집은 유행병이 걸린 것으로 판단하고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기를 꺼린다.
·하루거리[초학 또는 학질] : ①하루거리 하는 아이를 업고 산에 올라가 묘에 있는 비석에 가서 “망두석아! 망두석아! 망두석은 상본을 서고 우리 [누구. 아이의 이름]은 하본을 세워다오.” 하고 3번을 외친다. ②묵 묘, 즉 산소가 오래되어 자손이 돌보지 않은 묵은 묘에 가서 “장군 묵장군 묵장군은 상본을 서고 우리 [아이의 이름을 대고]는 하본을 세워다오.” 고 세 번을 외치고 곤두박질을 치고 내려온다.
·주당 물리기 : 주당은 일종의 급살(急煞)이다. 주당을 맞을 경우는 꽤 있지만 특히 죽은 사람의 장례식에 다녀와서 갑자기 몸이 아플 때 ‘주당 맞았다.’라고 한다. 주당은 보통 사람들이 풀기는 힘들어서 점쟁이를 통해야만 풀 수 있다고 하나, 돈이 없어 점쟁이를 부를 여력이 안 되는 사람들은 방법을 쓰기도 했다. 묵은 묘에 가서 머리 부분, 가슴 부분, 다리 부분의 떼를 떼어 와서 환자의 머리와 가슴 발목에 하나씩 얹고 죽은 사람 시늉을 한다. 그 뒤 닭의 목을 베어서 그 피를 죽은 시늉하는 사람의 목에 세 번 떨어뜨린 뒤 그 닭을 잡아먹는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문종이에 빨간 흙을 일곱 봉지 싸서 환자의 발뒤꿈치, 가슴, 머리에 놓고 거짓으로 죽은 시늉을 한다. 그러면 주당이 풀린다고 한다.
·동토잡귀 물리치기 : 동토잡귀는 집터나 땅을 파서 얻은 병을 말하며 병에 걸렸을 때 바가지에 사금파리[사기 그릇 깨진 것], 무쇠 7조각, 붉은 팥 7개, 콩 7개, 모래 7점] 등을 넣은 뒤 부엌에 있는 조왕 앞에 서서 “흙으로 동티난 집은 흙같이 다리고 돌석자로 동티난 집은 돌같이 다리고 나무목자 낭 구로 동티난 집은 나무같이 다리소서.” 하고 반복해서 주문을 왼다. 그리고 바가지를 엎어서 발로 힘차게 밟아 깨서 부엌에 넣어 태운다. 이후 난 다음 집의 동서남북에 약쑥으로 뜸처럼 만들어서 조금씩 불을 붙여 놓는다.
·경끼 : 아이들이 깜짝깜짝 놀라는 병으로 일종의 열병이다. 이때 아이의 열손가락을 따고, 자라 피와 인삼 달인 물을 먹인다. 때로는 찬물을 퍼붓기도 하였으며, 채를 덮어씌우고 찬물을 뿜기를 한다.
·고혈압 : 갓 태어난 새끼 돼지를 달인 물을 마신다.
·눈에 충혈이 되었을 때 : 모유로 씻는다. 아이의 배꼽총을 달인 물을 먹이거나 송이 달인 물을 마시게 한다.
·낙상하여 허리를 다쳤을 때 : 변소의 똥물을 반 그릇 정도 먹인다. 먹기가 거북하면 생 대나무를 변소에 놓으면 대롱 안에 물이 들어가는데 그것을 먹인다. 또는 떨어진 곳의 흙속의 숯을 파내어 달여서 먹인다.
·동상 : 가지나무를 삶은 물이 따뜻할 때 담근다. 따뜻한 소똥 뜸질을 하거나 서리 맞은 가지나무를 삶은 물에 여러 번 담근다. 인동초 넝쿨을 삶은 다음, 그 물에 담근다. 또는 두부를 하고 남은 물[간수]에 담그거나 흰 콩 자루 속에 넣는다.
·두드러기 : 찹쌀 벼 짚을 태운 뒤 그 재로 물을 만들어 바른 후 검은 천을 몸에 두른다. 또는 탱자 달인 물을 먹고 바른다.
·물에 빠져 가사 상태일 때 : 무릎을 세운 후 엎어 놓고 등을 두드리거나 소의 질마 위에 엎어 놓아 배를 압박하여 물을 토하게 한다.
·밤눈이 어두울 때 : 쥐를 잡아 달인 다음 물을 먹인다. 다슬기 삶은 물을 먹거나 찔레 가시를 삶아서 먹인다.
·개에게 물렸을 때 : 개의 털을 잘라 불에 태운 뒤에 참기름으로 으깨어 물린 부위에 바른다.
·뱀에게 물렸을 때 : 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꽉 묶은 다음 입으로 빨고, 기름종이로 두르고 달비로 싸맨다. 돼지 주둥이[나팔]을 붙이고 돼지고기를 먹인다. 풋감 즙을 바르고 침으로 피를 뺀다.
·변비 : 찬물을 머금거나, 피마자기름을 먹는다.
·부종(붓기가 빠지지 않는 병) : 지초 뿌리를 삶은 물을 바른다.
·분만이 늦어질 때 : 찬물을 떠 놓고 삼신할머니에게 빈다.
·설사를 할 때 : 생콩 가루를 먹이거나 파뿌리를 달여 먹이고 엿기름이나 송이를 달여서 먹인다.
·신경통 : 삶은 까막가시 물로 밥을 해서 누룩과 함께 먹는다. 솔방울 삶은 물을 먹거나 지황 달인 물을 먹인다. 엉겅퀴로 술을 담아서 소주를 만들어 먹거나 인동초 뿌리를 달여서 먹인다. 어으럼과 모과, 골담초, 사실버드나물, 고춧대 뿌리, 우슬 뿌리를 달여서 먹인다.
·신장염 : 옥수수수염을 달인 물을 먹이고 수세미 달인 물을 먹는다.
·어지럼병[빈혈] : 산비둘기를 잡아먹거나 찹쌀로 수제비를 해먹는다. 잔디 기름과 수수떡을 해 먹는다.
·열병 : 호랑이 고기를 먹거나 꿩고기를 먹으며, 육모초 즙을 내어 먹인다.
·오줌소태 : 대싸리 나무를 달인 물을 먹인다. 질경이 뿌리를 달인 물을 먹이거나 쌀뜨물을 먹여도 좋다.
·옻이 올랐을 때 : 부추 즙을 삶은 물을 먹고, 삶은 닭을 먹고 그 물을 “중도 고기 먹나, 중도 고기 먹나.” 하면서 바른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바르기도 하고 생쌀을 씹어서 바르기도 한다.
·정신 분열증 : 소질마에 앉혀 붙잡아 매고 무당이 매를 친 후, 환자에게 들러 쓰인 귀신으로부터 항복을 받는다. 또는 방에 가두어 두고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가지로 때린다. 소의 염통에 경명주사를 넣어 왕겨 불에 태운 후 그것을 갈아서 먹인다.
·젖몸살 :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뜨거운 곳에 눕는다.
·창병[종기] : 빨래비누와 누룩을 섞어 바른다. 느릅나무 껍질을 씹어서 바른다. 개머루 잎을 손바닥으로 두드려 보드랍게 하여 바른다.
·쥐에게 물렸을 때 : 된장에 넣어둔 고추를 대고 감는다. 대나무로 찔러 피를 짜낸 뒤에 김치 잎으로 동여매거나 김이 오르는 밥솥 뚜껑에 손가락을 댄다.
·체했을 때 : 칡뿌리 즙을 내어 먹거나, 산딸기 뿌리를 달인 물을 먹인다. 또는 구운 마늘을 먹이거나 생마늘 즙을 내어 먹인다.
·출혈 : 오래된 들기름이나 오징어 뼈를 갈아서 붙인다.
·어린아이가 침을 흘리면 : 돼지 주둥이[나팔]를 오려서 목에 차고 다니게 한다.
·토사곽란[식중독] : 나무딸기 뿌리를 씹는다. 살배뱅이 즙을 마시고 토한다. 약쑥을 달인 물을 먹이거나 파뿌리 달인 물을 먹인다. 마늘과 참기름을 먹거나 미나리 즙을 먹인다. 홍시나 부엌에 있는 솥 바닥의 검정을 참기름에 타서 먹인다.
·편도선염 : 말린 은어 고기 가루를 대롱에 넣어 편도선염이 있는 곳에 불어 넣거나 뱀의 알을 태운 후 가루로 만들어 대롱에 넣어 편도선염이 있는 곳에 불어 넣는다.
·여자들이 하혈을 할 때 : 엉겅퀴 뿌리 달인 물을 먹인다. 파초를 달여서 물을 먹이거나 검정 닭과 백도라지를 넣어 달인 물을 먹인다. 측백나무와 검정 닭을 넣어서 달인 물을 먹여도 좋고, 백 장닭과 황기를 함께 달여서 물을 먹인다.
·이질 : 미나리와 고춧가루를 먹인다. 솔잎과 소엽[들깻잎처럼 생기고 붉은색을 띰]도 좋고, 산토기 간을 빻은 가루를 먹인다.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먹이기도 하고 생미나리 회와 밀가루 묻힌 고사리 찜을 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