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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전기의 장군 강민첨(姜民瞻)[963~1021]을 그린 초상화. 강민첨 장군은 본관이 진주이며, 목종 때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지기(志氣)가 있는데다가 굳세고 결단력이 있어 주로 전공을 세워 입신하였다. 「강민첨 영정」은 조선 후기의 화가 박춘빈(朴春彬)이 18세기에 그린 반신상의 초상화이다. 「강민첨 초상」의 상단에 있는 찬문(贊文)과 그 옆의 기록에 의하면, 이 영정은 고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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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는 경충당의 기둥과 벽에 장식으로 붙어 있는 한시. 6언 8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은이는 알려져 있지 않다. 景忠堂 柱聯(경충당 주련) 徃事龍蛇變亂(왕사용사변란) 玆州湖嶺要衝(자주호령요충) 將軍殞首全城(장군운수전성) 節士挺身赴水(절사정신부수) 輕重一於以義(경중일어이의) 敗成非所論人(패성비소논인) 至今氣壯山河(지금기장산하) 自昔醴尊香幣(자석예존향폐) 지난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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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가좌동 경상 대학교 박물관에 있는 개항기 선비 정제용의 초상. 정제용(鄭濟鎔)[1865~1907]의 본관은 영일, 호는 계재(溪齋)이다. 고려의 충신 포은 정몽주(鄭夢周)의 후손으로 후산(后山) 허유(許愈)에게 학문을 익혔고, 허유의 사후에는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에게 배웠다. 정제용은 일생을 선비로 살았으며, 옛 선현들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 성정이 올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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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에 소재한 봉남서원의 기둥과 벽에 장식으로 붙여진 한시. 자연적 환경이 수려한 곳에서 학문에 정진한다면 학식과 덕망이 훌륭한 사람이 배출될 것이 분명하니, 『시경』과 『예경』의 중요함과 수덕(修德)의 필요성을 노래한 것이다. 한시는 중재(重齋) 김황(金榥)이 지었다. 8언 8행으로 된 한시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봉산 굽이굽이 서리고 솟아 우러러 볼수록 더욱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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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 동정호 아래 소수와 상강이 합쳐지는 천하절경을 담은 8폭의 그림. 현재 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는 「소상팔경도」는 작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일본에 있는 대원사 소장의 「소상팔경도」와 제작 기법이 유사하여 조선 중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두암 김용두가 일본에서 수집하여 2001년에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한 작품으로서 국립진주박물관 상설전시실인 두암관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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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여래와 협시보살 세 분의 모습을 그린 불화. 높은 대좌에 놓인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한 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한 조선 중기의 후불탱화이다. 2단의 대좌는 금니로 윤곽선을 그리고 흑선으로 연화문을 묘사했는데, 단순하고 형식화된 형태이다. 화면 상부에는 거꾸로 매달아놓은 듯한 연화로 천개를 묘사했다. 본존의 두광과 신광을 나타낸 광배는 키 모양이다. 삼존을 에워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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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상봉동 의곡사 천불전에 있는 일제 강점기 괘불. 괘불은 야외에서 열리는 큰 법회나 의식에 사용하는 대형 불화를 말한다. 괘불을 조성하기 시작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현존하는 괘불은 17세기 이후에 제작된 것들이다. 조선 시대 불교는 의식을 위주로 신앙 행위가 이루어져 의식집 등의 간행이 활발하던 시기이다. 불교 의식 가운데 야외에서 설행되는 의식에서는 괘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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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는 진주성의 배치도. 현존하는 「진주성도」는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진주성도」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의 「진주성도」이며, 나머지는 『여지도서』에 실린 「경상도우병영지지도(慶尙道右兵營之地圖)」이다. 영남대학교 박물관에도 「진주성도」가 있다는 기록을 보았으나 직접 보지는 못했고,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진주대아고등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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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청곡사에 있는 영산회상도. 영산회상이란 석가모니가 인도에 있는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한 법회모임을 말하는데, 시대가 지나면서 영산회상은 석가의 설법자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영산회상도는 보통 대웅전이나 영산전의 뒤편에 봉안된다. 영산회상을 이 땅에 실현하려는 강한 신앙심을 표현한 것으로, 1750년(영조 26) 청곡사 대웅전의 후불탱화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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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갈전리 청곡사에 있는 괘불.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인 영산회상도를 그린 괘불이다. 1722년(경종 2)에 승려화가인 의겸(義謙) 등에 의해 제작되었다. 길이 10.4m, 폭 6.4m 크기의 괘불로, 본존불인 석가를 중심으로 양옆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화면 중심에 꽉 차게 석가불을 배치하였으며,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게 상체는 짧지만 당당하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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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화가 긍재(兢齋) 김득신(金得臣)[1754~1822]이 그린 두 폭으로 된 수묵화. 추계유금도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풍속화가인 김홍도의 스승인 김응환의 아들로서 풍속화와 신선도에 뛰어났던 김득신이 그린 수묵화이며, 두암 김용두가 일본에서 수집하여 2001년에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중 하나로 현재 국립진주박물관 상설전시실인 두암관에 전시되어 있다. 창작경위는 명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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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호국사 내에 있는 주련. 호국사 주련은 7언 6행으로 된 한시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흰 옷으로 관세음보살, 아무 말씀 없으시니 남으로 떠도는 동자는 듣지도 못했네. 병풍엔 푸른 버들 삼복더위 여름인데 바위 앞 푸른 대는 이제야 봄이라. 천상천하에서 부처같은 이 없으니 시방세계 또한 비할 곳 없네. 白衣觀音無說說 南巡童子不聞聞 甁上綠楊三際夏 嵒前翠竹十方春 天上天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