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200373
한자 慶山八公山冠峰石造如來坐像
영어공식명칭 Stone Seated Bhaisajyaguru at Gwanbong Peak of Palgongsan Mountain
이칭/별칭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팔공산 갓바위 불상,갓바위,팔공산 갓바위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불상
지역 대구광역시 동구 진인동|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81길 176-64
시대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집필자 배성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65년 9월 1일연표보기 -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431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보물로 재지정
현 소장처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 -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로81길 176-64지도보기
성격 석불
재질 석재
크기(높이) 5.48m
소유자 선본사
관리자 선본사
문화재 지정 번호 보물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불상.

[개설]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八公山冠峰石造藥師佛坐像)팔공산(八公山) 관봉(冠峰)[해발 850m] 정상부에 있다. 머리 윗부분에 갓 모양의 판석이 얹혀 있어 ‘갓바위 불상’으로 널리 불리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진 암벽 공간 속에 불상과 대좌를 하나의 돌에다 조각하였다. 갓으로 부르는 불두 위의 자연 판석은 가장자리가 많이 부서진 상태로 불상보다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조성 배경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1965년 9월 1일 보물 제431호로 지정[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산꼭대기에 조성되었고 동쪽을 바라보며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 좌불상이라는 점에서 경상북도 경주시 석굴암의 주존불과 관련지어 볼 수 있다. 더불어 항마촉지인을 결한 약사불상이라는 점에서는 통일신라 8세기 후반 경주시에서 유행하던 불좌상과 연계시켜 볼 수도 있다. 또한 항마촉지인 불좌상이면서 통견 형식으로 법의를 착용하고, 법의 자락이 대좌 앞을 가리는 상현좌(裳懸座)라는 점에서 같은 팔공산에 조성되어 있던 7세기 후반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의 본존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상호와 수인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8세기 특징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상체에 비해 하체가 빈약하고, 형식적으로 표현된 옷주름,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등의 특징으로 보면 9세기에 제작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형태]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결가부좌(結跏趺坐)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두 번째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모양]을 취한 좌상으로 전체 높이는 5.48m이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여 환조(丸彫)[대상을 완전히 삼차원성으로 구성하여, 그 주위를 돌아가며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입체표현의 조각] 기법으로 조각하였는데, 몸체에 비해 머리 부분이 약간 크다. 얼굴은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방형에 가까운 형태로 커다란 육계(肉髻)[부처의 머리 위에 살이나 혹, 머리뼈가 솟은 것으로 지혜를 상징]와 소발(素髮)[장식 없는 민머리] 형식의 머리카락을 표현하고, 이마와 머리카락의 경계선이 마치 칼로 베어낸 듯 예리하며, 눈썹 사이에는 백호(白毫)[부처의 양 눈썹 사이에 난 희고 부드러운 털]가 선명하게 돌출되어 있다. 인중과 코 주위가 깊게 조각되어 있으며, 입은 굳게 다물고 있어 전체적으로 경직되어 있는 듯하나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항마촉지인을 취한 오른손은 땅을 가리키듯 손끝을 아래로 내려뜨렸으나 왼손은 배 앞에 두어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였다. 한편 왼손바닥 위에는 조그마한 둥근 물건이 놓여 있는데, 약호(藥壺)나 약합(藥盒)으로 보여 약사불(藥師佛)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법의(法衣)[승려가 입는 옷]는 양쪽 어깨를 덮은 통견(通肩)[불교에서 양 어깨를 모두 덮은 가사] 형식으로 착용하였다. 대좌는 흘러내린 법의 자락에 의해 앞쪽이 가려진 상현좌(裳懸座)[불상을 안치하는 좌]이다. 비록 환조기법으로 조각된 불상이지만, 마애불과 같이 머리와 상체는 입체적으로 표현하였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선각(線刻)[선으로 조각]에 가까운 기법을 사용하였다. 상체는 건장하고 당당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하체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느낌을 보인다.

[특징]

통일신라시대 높은 산에 조성된 대부분의 불상들은 마애(磨崖) 기법으로 조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바위를 깎아서 환조(丸彫) 기법으로 조성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아울러 환조 기법으로 불상을 조성할 경우, 불상과 대좌를 따로 만들어 조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하나의 돌에다 모두 새겼다는 점도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당시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와 팔공산 주변에서 조성되었던 여러 불상들을 참고하여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석불의 변천 및 발달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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